일본 오사카 여행일기 7박8일 5일차 교토(스압)
5일차는 교토에 갔습니다. 5일차는 교토에 처음 가는 친구들에 맞춰 거의 작년에 돌아다녔던 곳들을 위주로 다녔어요.
그리고 이 날은 기온 마츠리에서 요이야마라고 행진이 있는 전날 있는 전야제인 날이었어요. 6일차에 해당하는 날이 기온마츠리에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 후반부 가마 행진이 있는 날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텐진 마츠리가 메인이었기 때문에 5일차만 교토에 갔습니다.
9시 쯤 일어나서 10시가 되기 전에 출발해 교토에 도착했을 때 쯤에는 10시 50분 정도가 되었어요.
가장 먼저 갔던 곳은 은각사였습니다. 은각사에 가는 중에 버스를 타기 이전 가모강을 잠깐 구경하고 갔습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교토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어디쯤 왔는지 표시해주는 기계가 아날로그여서 뭔가 신기합니다.
아침 시간대에 와서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날씨는 작년에는 구름이 한 점도 없어서 햇빛이 너무 강하게 내렸는데 이번에는 구름이 조금 끼었지만 그 때에 비하면 괜찮은 날씨였어요.
햇빛이 강하지 않아서 많이 덥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햇빛이 강한게 더 정원이 이뻤었던 거 같아요. 이끼가 빛을 반사해서 더 반짝였던 느낌.
(작년 사진들, 근데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차이가 큰 거 같지 않은 거 같기도.)
은각사 자체는 금방 볼 수 있는 장소여서 30분 정도 보고 나왔어요. 나와서 밥을 먹으러 미리 검색해둔 식당에 갔는데 하필 식당이 문을 닫아서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신사를 구경 갔어요. 팔신사라는 곳인데 신이 8명이 있는 곳 인가 봐요.
아무도 없는 작은 규모의 신사였어요. 좁은 공간에 여러 신이 있는게 아파트 느낌. 작아도 한적하고 건물들이 이뻐서 만족도가 높았어요. 규모도 크지 않아서 5분만 봐도 전부 볼 수 있는 크기였어요.
(그립읍니다...)
점심은 그냥 은각사 올라가는 상점가에 있는 무난한 식당에 가서 먹었어요. 맛도 딱 비싸지도 싸지도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무난한 식당이었어요.
밥 먹은 다음에는 철학의 길을 잠깐 산책한 다음에 버스를 타고 기온 거리 쪽으로 이동했어요.
(철학의 길, 벚나무 길이라서 여름에는 그냥 푸름)
기온에 돌아와서는 주변 거리 구경을 했어요. 기온 히나미코지, 시라카와거리를 구경했어요. 밤에 돌아다니면 더 이쁜데 시간이 그 전에 돌아와야 해서 아까웠어요.
극심한 더위로 인해 거리 구경을 좀 하다가 기온 거리에 있는 커피집에서 쉬었습니다. 위에 시나몬이랑 아무튼 단거 뿌린 빵을 같이 먹음.
한 30분 정도 쉰 다음 야사카 신사로 이동해서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거쳐 기요미즈데라까지 가는 긴 여정을 떠났어요.
작년에 왔을 때는 노점상으로 가득했었는데 이번에는 축제가 거의 막바지인 시기라 노점들이 많이 없었어요. 오히려좋아
(전반 부 행진이 지난 후여서 원래 이 속에 가마가 세 대가 없음 )
신사 안에서는 기온마츠리 행사로 전통 연주+노래를 하는 분이 있었어요. 옆에 종이로 한 장씩 넘겨서 챕터를 보여줘서 무슨 스토리가 있는 거 같기는 했는데 언어이슈로 못 알아들음.
잠깐 구경하다 돌아오니까 다른 연주자로 바뀌었는데 뒤에 분이 더 잘했음.
야사카 신사를 구경한 후에는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따라 기요미즈데라까지 갔어요.
(가는 길에 들른 지브리 상점)
3시 쯤이어서 그런지 산넨자카, 니넨자카, 기요미즈데라 모두 사람이 많았어요.
(괴상한 가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해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어요. 기요미즈데라 정문을 지나 사람들이 줄 선 곳이 있어서 갔더니 백 엔을 내고 들어가서 무슨 구슬을 만지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곳이 있어서 들어가서 소원을 했어요.(소원 1코인 획득) 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이어서 새로운 곳을 찾았다는 쾌감이 있었음.
(소원 비는 곳)
소원 비는 곳 안은 암실처럼 아예 빛을 차단 해놔서 사진 촬영을 금지했어요. 들어가서는 옆에 손잡이를 잡고 이동을 해야 했는데 약간 염주처럼 생겨서 염주를 스님들이 굴리듯이 만지면서 이동을 하고 소원을 바라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원권 하나를 사용하고 이제는 티켓을 사고 기요미즈데라 무대에 들어갔어요.
사실 기요미즈데라는 돈 내고 들어가는 무대보다 밖에서 찍은 사진이 더 유명해요.
기요미즈데라에는 세 번째 방문인데 그 동안은 무대 반대편에 보이는 탑에 항상 길이 통제 되어있어서 가지를 못 했는데 이번에는 갈 수 있어서 가봤어요. 탑 옆에는 산책로가 있었는데 산책로가 너무 길어서 그냥 되돌아왔어요.
사실 무대에는 한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떨어져서 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친구들과 여기서 떨어져서 소원을 하나 받으면 아까 받았던 소원에 붙어서 소원 2코인이 되는거 아니냐, 떨어지면 즉사는 안 할텐데 아파서 살려주세요 하는 것에 소원 1코인이 어차피 쓰이는게 아니냐 하는 토론을 했습니다.
기요미즈데라 구경을 끝내고 걸어내려가서 아예 귀무덤까지 구경을 했습니다. 걸어 내려가는 길에 작년에 묵었던 숙소도 지나가고 작년에 숙소 근처에서 돌아다닌 길들이 보여서 반가웠어요.
(귀무덤)
귀무덤 구경을 하고 근처에서 지하철을 타고 후시미 이나리 신사로 갔습니다. 실수로 열차를 준특급열차로 잘못 타서 15분이면 갈 걸 30분이 걸려서 갔어요.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작년에 왔을 때는 낮 시간 때에 와서 이번에는 조금 늦은 시간때에 가서 해가 지는 걸 보고 내려올 생각이었어요.
(내 마음의 위험한 녀석에 나오는 그 장소)
(쿠로미, 엘빈은 알겠는데 나머지는 모르겠음)
꼭대기까지는 올라가지 않고 중간까지만 가기로 했어요. 밑창 얇은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다 보니 양발에 거의 2x2cm의 물집이 잡혀 오래 걷기가 힘들어서.
(올라가는 길에 만난 냥이, 냥이 꽤 많이 거주 중)
목적지에 와서 콜라 한 캔 뽑아서 쉬면서 6에서 7시까지 쉬면서 해지는 것을 구경했어요. 점점 해가 지는 시간이 되니까 다른 사람들도 근처에 앉아서 해지는 것을 다같이 구경했어요.
(해 지는 중)
해가 안 보이게 되어서 저녁도 먹고 가마도 구경할 겸 내려가서 기온 거리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내려가는 길에는 도리이 옆에 등에 불이 들어와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내려와서 기차역에 오니까 해가 완전 져서 어두워졌어요. 가모 강변에는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다리 밑에 강물에 발 담글 수 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간 게 아까웠어요. 여기 다리 끝 쪽에는 지하철역 입구에 마사지라는 팻말을 목에 건 젊은 여자들이 서서 호객?을 하고 있었는데 약간 위험한 느낌이 났는데 작년에도 있었고 올해도 있었어요. 이곳 다리에는 유동인구도 엄청 많았는데 이게 성진국의 위엄이다 싶었음. 시간이 7시 40분이었기 때문에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어요.
(이게 아마 야사카 신사 안에 있었던 가마)
(전야제여서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곳도 있었음)
식당을 찾아 돌아다녔지만 검색해서 간 곳은 자리가 없거나 식당이 문을 닫은 곳도 쫌 있어서 백화점에 있는 식당을 검색해서 들어갔어요. 돌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8시 반이었어요. 그래서 백화점은 닫고 식당도 거의 문 닫기 직전에 들어가서 마지막 손님으로 먹었어요. 메뉴는 닭튀김 덮밥에 오리국수였어요. 가격이 좀 있기는 한데 맛있었음.
또 가게에서 점원분한테 가마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서 밥을 먹은 다음에 그 쪽으로 이동했어요. 근데 작년에 왔을 때 가마 위치랑 행진 코스를 알려주는 사진이 있는 부채를 받아서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그거를 까먹었다가 가는 길에 기억했잔슴~
그래서 제가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가마를 찾아다녔습니다.
특이하게도 행진 전날 밤인데도 아직 완성이 덜 돼서 만들고 있는 가마들이 꽤 많았어요. 전체 11대 중에서 한 3~4대는 만들고 있거나 뼈대만 있었어요. 완성된 가마들만 봤었는데 제작 중인 거는 처음봐서 신기했어요.
배치된 11개의 가마를 전부 구경을 하고 열시가 넘어서 오사카로 돌아왔고 숙소에 돌아오니 자정이 되었어요.
이 다음날은 늦게 일어나도 되는 날이었기 때문에 술을 많이 사와서 진탕 먹고 3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잤습니다.
(김치 신라면은 처음봐서 사서 먹어봄)
(너무 즐길 짐빔이 되어서 고주망태됨)
저는 마지막 짐빔 작은 병은 안 마시고 위스키 큰 병까지만 먹고 졸려서 짐빔은 안 먹고 그냥 잤어요. 미친 놈들이 무슨 두시반에 저걸 사겠다고 편의점에 나가
5일차 끝
6일차는 텐진마츠리 1일차입니다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