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7.25-28 일지 (2) 올림픽 개막식
현지시간으로 26일 저녁 7시15분쯤 개막식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는 길에 출발한 지하철 역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센강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을 직관하러 가는 사람 외에는 전혀 사람이 다니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센강을 향해 걷는 사람들 말고는 지나가는 사람도 차도 거의 없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가게들도 몇개 빼고는 다 장사를 하지 않는거 같았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모습
저는 루브르 박물관 쪽에 까루셀 다리 위에 자리해서 입장하는 행렬을 정면에서 볼 수 있는 위치였습니다

첫 입장 국가인 그리스가 제 위치에 왔을 때 즈음 비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한 감상을 얘기하자면 기대했던 것보단 좀 썰렁한 느낌이었습니다
앉아서 볼 수 있는 것, 현장 사운드가 커서 그나마 현장감을 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입장이 멀리서 보여 거리감이 느껴지는 점, 우천시 대비가 미흡한 점 때문에
굳이 비싼 돈 들여 좌석을 구매한 메리트가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야아아- 대한민국-
어, 엄마… 자중해;;;
후반으로 갈수록 비는 더 거세졌습니다 자기네 출신 국가가 지나가자 일부 돌아가는 인원들도 있었습니다
비가 세지자 빗물이 의자에 흘러서 엉덩이를 적셔 더 앉아 있기도 힘들었습니다 관객들도 대부분 서서 관람해야 했습니다
막바지에는 이미 젖을 때로 다 젖은 사람들, 프랑스 애창곡 리스트로 구성된 bgm
그리고 이제 다 끝나간다는 안도감(?)에 분위기가 달아오른듯 했습니다
관람석 아래에 진행요원들도 제정신이 아닌듯 막판에 흥을 돋궜습니다
구경하는 모두가 센강에 빠진 라따뚜이 꼴이 되어 버려서 신이 났습니다(?)
프랑스가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걸 보자마자 행사장을 나와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작은 우산과 어느 정도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를 입었지만 일행 모두 옷이 젖어 버렸습니다
일반적인 경험은 아니었지만 쾌적한 관람도 아니여서 좀 속상했습니다
감기 걸릴까봐 숙소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김치 사발면 먹고 기절하듯 잠들었습니다
C'est la vie
그것이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