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를 방문해" (스압)
오랜만에 본가인 인천에 들렀는데 시간도 좀 남고 강화도에서 가까운 곳이라
절대 검색해서는 안 되는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에 방문했습니다

삼국지 + 카페 콜라보에 좋아 죽는 침조씨

마니산 자락에 위치해 주변 풍광이 아주 좋은데
간판을 떼고 보면 여느 인스타 갬성 카페 못지 않습니다

카페 마당에 위치한 제갈량, 관우, 유비, 장비 동상입니다
제갈량을 약간 떨어뜨려 놓은것은 제 아무리 수어지교라 할 지라도 도원결의의 합체오줌만 못하다는걸 표현하신 걸까요?


카페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화타 동상과 ‘비눗방울 기계'
주전자는 비눗방울 용액 보충 용도로 쓰이는게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조 동상
사장님이 위까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오의 인물이 아직도 없는것을 보면 아마도 손까가 아니실까요?
동상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입장합니다





카페 내부 1층 전경입니다
입구 오른편으로 무기 콜렉션과 포토존(?)이 있고, 위로는 명장면 포스터가 간략한 설명과 함께 진열되어있습니다
좌대에 고중량 저반복충 관우의 청룡언월도, 저중량 고반복충 장비의 장팔사모, 그 둘의 장점을 아우른 방천화극이 나란히 걸린게 일품입니다
째깐둥이 관우 옆의 째깐둥이 무기들은 장난감인데 절대 아이들의 눈에 들어가선 안 되는 비주얼입니다(개당 3만원)
2층은 단체손님용 대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침청자들에겐 ‘한번만!, 한번만!’ 으로 알려진 ‘의리로 조조를 놓아주는 관운장’

사실은 관을 부하들에게 짬처리 시켰던 하남자 언더테이커 방덕

‘뚜씨와 결혼시켜줄 것’
이 외에도 연의 기반의 옛 그림들이 전방위로 걸려 있습니다



‘제갈량 거문고 사건’, ‘융중 급습사건’, ‘도원결의의 저주’ 등 귀여운 브릭으로 재현한 수많은 명장면도 감상 포인트


그리고 그 브릭 이상으로 귀여운 고양이도 있네요



그리고 ‘진짜’들을 위한 전시실입니다
참고로 책장에 꽂혀있는 것들은 99% 삼국지 관련된 책, 비디오 테이프, DVD 등등 입니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글판, 중문판, 일어판, 영문판, 불어판 등등 국경과 시대를 막론한 삼국지의 아카식 레코드 입니다
서유기, 수호지 등 삼국지 외의 고전문학들을 아주 극악의 확률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심지어 사장님이 직접 제본을 의뢰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포토북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사장님을 뵙지는 못했는데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님의 전략 삼국지(a.k.a 60권 삼국지)와
코에이의 삼국지6으로 입문해 지금은 침국지로 매일 밤 잠에 드는 흔한 삼덕후에게 아주 만족으러운 체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인 강유의 리즈시절을 마지막으로 체험기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