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용하고 갑자기 갔다 온 경주 미술 여행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와 일본현대미술컬렉션 Flowers & Monsters)
본가인 대구로 내려온 요즘
미술관 구경에 빠져있는데 아무래도 제 니즈를 충족시키기엔 전시회가 너무 적드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저에게 갑자기 들어온 정보

비교적 접근이 쉬운 경주에서 이런 전시회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목은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지만 고흐, 피카소, 밀레, 드가, 로댕 등등 미알못인 저도 여러번 들어본 작가들의 원화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못 참지하고 바로 다음날 출발하기로 결심하고 보러 갔다왔습니다.


원화 전시라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은 금지여서 아쉽게도 작품 사진은 없지만…
정말 알차고 즐거운 관람이었어요.
서울이였으면 평일이었어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은 전시인데,
아무래도 경주다보니… 사람이 많진 않더라구요. 거의 미술관 전세 낸 기분으로 천천히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11시, 2시, 4시에 도슨트 프로그램도 있으니 들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입장료도 만원이라 저렴해요!
오늘 제일 제 눈을 끌었던 작품은
알프레드 시슬리의 ‘브뇌 강가’라는 작품이었어요.
도슨트님이 이번 전시에서는 검색해도 잘 안나오는 작품도 있다고 하셨는데 아마 이 작품인 것 같습니다.
한국어는 커녕 영어로도 검색이 잘 안되는 작품이드라구요..

요런 작품인데 화면으로보니 직접 봤을 때의 강렬함은 잘 안느껴지네요.
어둡게 세팅 된 조명과 유채의 붓터치에서 오는 입체감 때문인지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보다 몇 배는 쓸쓸해보였지만,
왼쪽으로 몰려있는 구도와 배치, 그리고 나무의 그림자와 원근감이 한 편으로는 저에게 매우 역동감 넘치게 느껴져서 자꾸 보고있게되는 그림이었어요.
으악 직접 봐야지 알 수 있는 느낌이에요..
아무튼 새로운 작품을 알게되어서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 관람이었습니다!
도슨트님이 마지막 즈음에 ‘이번 전시는 미술품을 대여해준 요하네스버그 미술관에서 직접 사람들이 와서 위치와 높이, 심지어 조명까지 모두 세팅을 해놓고 갔는데 작품마다 조명이 어둡거나 혹은 너무 밝아서 관람에 불편함을 표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다. (경주 예술의전당측 입장에서는)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미술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한 세팅이니 감안해서 감상해주시면 좋겠다.’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 눈의 피로감이 많이 느껴지는 전시였어요.
어떤 유화 작품에는 조명이 강해서 검은 부분에 반사되는 조명 때문에 자세히 보기가 힘든 작품도 있었구요.
요건 아쉽긴 하지만 아무튼 대여 미술관측에서 직접 한 세팅이라니… 뭔가 이유가 있겠죠..?
혹시나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구 모네 작품은 딱 한 점입니다.
해돋이와 같이 제가 익히 잘 알고 있던 모네의 작품과는 조금 달라서 저는 감상하기가 조금 어렵긴 했어요. 요건 제가 미알못이라…
그리구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음과 같은 전시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많이 봤던거 같은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모네~ 전시회 티켓이 있으면 10% 할인이라고해서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티켓 가격은 똑같이 만 원이고, 경주 시민이면 5천원입니다!
요 전시회는 사진 촬영을 해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적혀있어서 열심히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왔습니다.
그림 작품도 많고, 조형물도 많아서 눈이 즐거운 전시회였습니다.
SNS에 올려달라고 적혀있었으니 몇 개만 쭈루룩 골라서 올려볼게요.
순서는 뒤죽박죽이에요










방명록을 그려서 벽에 붙이는 곳도 있어서 저도 그려봤습니다
나와서 굿즈 판매하는 곳도 있었는데
가격대가 상상 이상으로 높더라구요 ㅋㅋㅋㅋ 굿즈라기보다는 미술품 사세요!의 느낌…
애매하게 비싸면 하나정도는 살까이말까이 고민했을거 같은데
터무니없이 비싸서 미련도 안남았습니다…
그래도 매우매우 즐거운 전시회 관람이었습니다.
황건당만 아니었으면 바깥 풍경도 훨씬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경주에 가 볼 일 있으신 분들은 꼭 전시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