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스압) 24-02-04 ~ 02-06 일본 여행기 도쿄 에필로그편
https://chimhaha.net/food_trip/439712
이집트 마지막편
이집트여행이 끝나고 바로 귀국하기엔 조금 아쉬워서, 짧게나마 둘러보려고 경유지를 찾았는데 그 후보는
1.인도
2.태국
3.인도네시아
이렇게 세나라 였음
인도는 이집트→인도 이렇게 가면 정말 피곤하겠지만 약 5일정도로 짧기도 했고 인도커리를 진짜 먹어보고 싶었음
태국(방콕)은 그냥 경유하기도 편했고 치앙마이만 가봤어서 방콕도 한번 가보고 싶었음+잠시나마 편하게 여행하다가 귀국하려고 했음
인도네시아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고, 유럽여행때 만났던 친구가 인도네시아에 있어서 한번 만나고 싶었음
요 세가지 이유로 세나라만 보다가 문득
일본은 이집트에서 한국보다 더 먼데 어떤식으로 경유를 할까? 라는 궁금증으로 항공권을 검색해봤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이집트-도쿄 직항이 있는게 아니겠음?! 아 ㅋㅋ 즉시 예매
그렇게 1월 16일~2월 1일 이집트 → 2월 2일~6일 도쿄 이렇게 예매를 함
그런데 아뿔싸! 갑자기 도쿄행 비행기가 2월 3일로 스케쥴변경이 되는게 아니겠음?!
에휴…다시 루트를 짜기엔 너무 귀찮아서 그냥 4일~6일 도쿄에 혀만대고 귀국하는걸로 함..
2월 3일 밤 비행기로 출발~

운 좋게 옆자리에 아무도 없었음 흐흐흫
구글티비로 대여해놓은 드라이브마이카를 보며 누워서 감
도쿄에 2월 4일 저녁 6시에 도착예정이었는데
출발을 30분정도 늦게 해서 그런지 6시 반에 도착함..
공항에서 바로 돈 뽑고 파스모카드도 사서 스카이라인 기차 타고 ㄱㄱ~

신주쿠에서 내려서 숙소까지 10~15분정도 걸어감
오사카/나라/교토만 가봤고 도쿄는 처음인데 한식당과 한국,중국인들이 많았음
28인치 캐리어를 질질끌면서 숙소 도착!
깔끔하고 좋았음
와이파이 빵빵한거보고 진짜 눈물날뻔 ㅋㅋㅋ
비행기에서 한 시간씩 쪼개서 자서 피곤했지만 저녁먹으러 ㄱㄱ~

숙소 근처 돌아다니다가 호르몬전문 야키니쿠식당이 있길래 5~10분정도 기다리다가 들어감
먼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과 파우설을 시킴
파양념에 재운 우설인줄 알았는데 그냥 위에 얹어서 굽는거였음 ㅋㅋ;
먹다보니 양이 적어서 호르몬도 시켰음
이게 양념+구워도 하얗다보니까 언제 익는지 모르겠음 ㅋㅋㅋ
그러다 불쇼 한번하니까 직원이와서 얼음으로 끔 ㅎㅎ;;머쓱
맛은 둘 다 간이 좀 셌고, 우설은 씹는 맛이 아주 좋았음
질겅질겅도 아니고 쫀득도 아니고 이게 뭐라 설명해야되지…아무튼 좋았음 ㅋㅋ
호르몬은 좀 질겅거리긴 했지만 대창의 고소한 기름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완벽함
기름이 짠 양념을 좀 희석시키는 느낌
결론은 밥이랑 먹으니까 둘 다 맛있었다~(양은 적지만..)
밥을 다 먹었는데 약간 부족해서 이 가게 시그니처메뉴인
우메보시주?랑 고독한 미식가에서 자주 봤었던 양배추안주를 시켰음
양배추도 양념이 조금 짰고 양념에서 액상라면스프+굴소스맛이 남 ㅋㅋ 친숙
우메보시주는 주?알콜이 들어간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탄산수에 매실장아찌 넣은 맛임
이런게 시그니처..? 매니아들이 있나봄..
다 먹고 숙소로 가면서 로손에 들름
맥주 구경 좀 하고 간식 몇 개 사서 숙소로 감
도착한지 얼마 안 돼서 한거라곤 저녁먹기,편의점가기 두개뿐이었는데
벌써 재밌음…ㅋㅋㅋㅋ괜히 많이들 가는게 아님
푸딩은 쟈지푸딩을 사려고 했는데 없어서 아무런 푸딩을 집어옴(역시 푸딩강국! 맛있음)
그리고 아사히 흑맥은 신기해서 샀는데 맛은 그냥 무난한 흑맥이었고, 왼쪽 위에 작은 빵은 폭신쫀득하면서 속에 크림이 많이 들어있었음
증말 맛남 ㅎㅎ
당고는 겉에 고구마무스 같은게 발라져 있어서 고구마맛+진득꾸덕쫀득
대충 먹고 남은 건 냉장고에 넣고 2시에 취침함

8시 반 기상예정이었는데 10시 반에 깨버림..
헐레벌떡 일어나서 바로 나감
그런데 역시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 귀신같이 비가 내리기 시작…
기차를 타기 전에 우산을 사서 아사쿠사 규카츠로 ㄱㄱ~
흠..줄이 좀 기네?
블로그에서 봤는데 길면 최대 1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고 함
그래서 그것만 철썩같이 믿고 1시간이면 뭐..기다려보자! 하고 기다림



…
내 차례가 오기까지 2시간 반 기다림…
하…진짜 얼어죽는줄..우산에 고드름 생김
기다린게 아까워서 계속 기다렸다가 이런 대참사가…
기다리면서 주문을 받는데 크기를 몰라서 그냥 한덩이만 시킴
그런데 진짜 너~무 작았음..
젓가락으로 규카츠를 집는데 손이 얼어서 젓가락질이 잘 안됨 ㅋㅋㅋㅋ
아으!!2시간 반 기다리고 다 먹는데 10분컷함
맛은 있는데 딱 1시간 기다려도 괜찮을 정도의 맛임..
그리고 먹다가 주변을 보는데 자리가 거의 반은 비어있음
밖에 사람들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들어오라는 말을 안함 --
뭐 이런 문화가 있지..? 왜 이런지 아시는 분?
결국 이것때문에 뒤에 스케쥴이 조금씩 밀림 --


다 먹고 바로 건너편 아사쿠사 센소지로 감
눈비가 많이 내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음




스윽 둘러보는데 기모노 입은 중국인 여자애가 자기 영상 좀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줌
그리고 나도 허락받고 필카로 그 분 사진을 찍었음 ㅋㅋㅋ 근데 플래쉬까지 터트려도 흐려서 잘 안 보임..
암튼 춥고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해서 키링만 하나 사고 아키하바라로 ㄱㄱ!!

아키하바라에 온 목적은 라디오회관과 가챠샵이었음
역에서 나와 라디오회관으로 걸어가는데 메이드들이 20m정도마다 한명씩 서서 전단지 주고 있었음 ㅋㅋ
춥겠다..라고 생각하면서 걷다보니 라디오회관 도착함

위층에서부터 밑으로 훑으면서 왔는데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좀 좁았음
특히 저 피규어들 있는 곳은 거의 골목임
한국말도 층마다 한번씩은 꼭 들렸음 ㅋㅋ
총은 그냥 레포데 총포상 같아서 찍어봄
나중에 피규어 사고 싶을때 오면 괜찮을듯
가격,퀄리티 다 좋았음
구경 싹 하고 가챠샵 찾으러 ㄱㄱ~

나오니까 폭설임
추적추적..젖은 눈 극혐
어느 인형뽑기샵에 들어갔는데 원하는게 없었고 1층과 지하에 파친코?가 있어서 찍음
다시 가챠샵을 찾아서…

신호 기다리다가 고양이 카페 홍보배너가 귀여워서 한 컷

오른쪽에 있는 분이 메이드카페 홍보하시는 분임


가다가 어느 골목에 있는 오래된 가챠샵을 찾음
특이한 가챠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슴슴했음ㅋㅋ
내가 원한건 이게 아니었는데..하며 조금 둘러보다가 그냥 나왔음
어느새 6시가 넘어서 쇼핑을 하러 베이프로 ㄱㄱ!

시부야역에 도착했는데 바람이 미쳤음 그냥
우산쓰면 그냥 날아갈정도라서 우산접고 눈보라 맞으면서 감 ㅋㅋ
잔잔해지면 쓰고 바람불면 접고..머리 다 젖음

베이프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국직원분 한 분 계셨음
구경 좀 하다가 원하는 디자인이 없길래 그냥 나옴
추움+눈+바람..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숙소 주변에 저녁먹으러 감..





바닥에 추적거리는 눈덩이 피하면서 다니느라 몰랐는데
어쩌다보니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건넘 ㅋㅋㅋ
귀국 전에 사진찍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행 ㅎㅎ
그렇게 다시 숙소 근처로 ㄱㄱ~


원래 규카츠말고 츠케멘을 첫끼로 먹으려고 했는데
오전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저녁으로 미뤘음
맛은 여기도 마찬가지로 좀 짰지만 면 식감이 좋았음
알덴테 식감
저기 국물안에 구운 내장이 들어있는데 그걸로 풍미를 내는 것 같았음
그 내장을 따로 먹었는데 누린내가 좀 많이 났음
먹는게 아닌가봄;;
다 먹으니까 직원분이 다 먹었냐해서 다 먹었다고 대답함
아직 안 나갔는데 치우려고 그러나?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저 국물에 밥을 넣고 죽처럼 다시 끓여줬음
조금 떠먹고 나와서 바로 근처에 지나왔던 초밥집으로 갔음 ㅋㅋ
고등어초밥이나 우니초밥을 기대하며 들어갔는데 마쳤다는 거임
도착한건 9시였고, 분명 11시까지라고 적혀있었는데…연이 아닌가봄
어쩔 수 없이 숙소가는 길에 돈키호테 들러서 먹거리+선물 사러감






케이팝 노래방 에이핑크와 돌하르방, 그리고 네네치킨..ㅋㅋㅋ
돈키호테로 가는데 눈 오면서 천둥이 침 ㄷㄷ

골목에 입구가 있던 돈키호테 도착!

2.7L짜리 산토리 ㅋㅋ 사진으로보면 작아보이는데
엄청나게 커다람
그리고 알록달록한 그것
여기서 쟈지푸딩, 이치란라멘키트(선물용), 동결건조수박, 낫토마끼, 휴족 요렇게 삼
낫토마끼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동결건조수박은 그냥 달달한 부각맛이었음
쟈지푸딩은 ㄹㅇ명불허전! 우유맛 완전 진한 푸딩이었음
일본가면 무조건 먹어보셔요

돈키호테를 나와서 한손에는 비닐봉지, 한손에는 우산을 쓰고 가는데 갑자기 이어폰 연결이 끊어지는거임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봤을 때 10몇퍼센트 있었는데 벌써 배터리가 다 됐나? 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휴대폰이 없는거임!!!
여기저기 다 뒤져봤는데도 없는거임
분명 이 사진 찍고 몇 걸음 안 걸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두리번거리며 왔던 길을 돌아갔음
한 10m?정도 갔는데 인도에 심겨져 있던 나무 밑에 노란빛이 보이는거임
여기서 식은 땀이 났음
아니 화면이 꺼져있어야 되는데 왜 노란빛이..?
가까이 가보니까 액정이 나갔음…구석에 찍힌 자국이…
하.. 사진찍고 주머니에 넣다가 떨어졌는데 어디에 찍혔나봄
그런데 더 비참한건 휴대폰을 줍는데 뒤에 걸어오던 세명이
“저 사람 액정나갔다”
으아ㅏㅏㅏ 멘탈 펑
살면서 한 번도 액정나간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고장인지 가늠이 안 됐음
그래서 계속 사진걱정만함 ㅋㅋ 이집트에서 얼마나 찍었는데 그걸..
그렇게 멘붕상태로 숙소에 왔는데 생각해보니까 내일 공항에 가야되는데
구글맵에 의존한지라 어떻게 공항까지 가야되는지 모르는거임
2차 멘붕..ㅋㅋㅋ
혹시나해서 워치로 막 눌러보는데 인터넷이 되는거임!!!(매번 시간만 봐서 몰랐음 ㅎㅎ;;) 살았다!!
얼른 공항까지 가는 여러 시간대의 기차편을 다 종이에 적어놓고 지쳐서 잠에 듦 ㅋㅋㅋ
다음 날 일어나서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휴대폰이 안 되니까 일찍 공항에 가려고 나감
나가서 적힌대로 가는데 환승하는 곳이 여기가 아닌거임
주변에 물어물어 이동함
그런데 분명히 이렇게 안 멀었던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때쯤 누군가를 기다리는 여학생이 보여서
그 친구에게 물어봤는데, 손짓과 일본어로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 말함
그러다 그 여학생의 친구가 도착해서 둘이 대화하고는 갑자기 따라오라고 함
캐리어를 끌며 그 친구를 따라가니까 진짜 그곳에 역이 있었음!!!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다행히 공항으로 감
공항 면세점에서 닷사이23, 산토리 아오를 사고
아쉬움(일본)과 후련함(이집트)이 반반인 상태로 귀국함 ㅋㅋㅋ
이렇게 짧은 2박3일이었지만 다사다난했네요…(급 마무리)
다행히 여행자보험을 들어놔서 휴대폰 수리비 25만원나온거 20만원 돌려받았습니다 ㅎㅎ
5만원은 감안해야죠..ㅋㅋㅋ
도쿄는 2박 3일이었지만 전체적으로 1월 16일 ~ 2월 6일까지 3주 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길게 가서 그런지 다음 여행까지 쿨타임이 길겠군요 ㅋㅋ
일본은 갈 때마다 아쉽게 여행해서 또 다시 갈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아마 다음 여행은 내년에 부모님 데리고 타이중으로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쿄에서 폭설을 뚫고 찍었던 그나마 괜찮은 사진들과
늦게 현상이 돼서 이제야 올리는 필름카메라(이집트+도쿄) 사진 몇 장을 놓고 물러가겠습니다
(날씨때문인지 필카 플래시 터트렸는데도 어둡네요;;+마지막 사진 2장이 아사쿠사에서 만났던 중국인 입니다)



다음은 필카





이집트







도쿄
지금까지 여행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여행까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