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칠성구 사탕을 만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애니 속 요리 만드는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드래곤볼 사탕을 만들어봤습니다.

7개를 다 모으면 신룡이 어떤 소원이든 한 가지 들어준다는 칠성구…
저는 어릴 때 칠성구를 모아서 장난감을 잔뜩 달라는 소원을 빌고싶었어요 ㅎㅎ
각설하고 요리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냄비를 준비합니다.
사진 속 냄비처럼 액체를 따르기 쉬운 형태의 냄비가 좋습니다.
나중에 설탕 끓인 물을 틀에 부어야 하거든요!

설탕, 물엿, 물을 냄비에 붓고 끓입니다.
*탕후루, 사탕을 만들 땐 설탕물을 젓지 않고 끓여야해요. 저으면 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근데 저어도 똑같던데)

탕후루나 사탕을 만들 때 사실 이 끓이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조금 덜 끓이면 물렁한 사탕이 돼버리고, 조금 더 끓이면 바로 타버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팁은 약불로 천천히 끓이면서, 진한 황갈색이 될 때까지 끓이는 겁니다.

끓여낸 설탕물에 노랑, 주황 식용 색소를 넣어 칠성구의 색깔과 비슷하게 만들어줍니다.

오 나름 색깔 비슷한 듯!
색을 낸 설탕물을 어느 정도 식힌 다음, 요렇게 실리콘 틀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설탕물이 굳기 전에 별사탕을 얹어줍니다.
근데 이 별사탕 한 통에 6가지 색이 들어있어서… 빨간색만 수집하느라 노가다 좀 했습니다.

허접하지만 어느 정도 흉내는 낸 것 같습니다.
근데 저기 설탕물 속에 촘촘하게 박힌 기포가 보이시나요?
이 기포를 없애야 구슬같은 느낌을 낼 수 있거던요

설탕물이 굳어서 사탕의 형태가 되면 이렇게 뒤집어서 토치질을 살짝 해줍니다.
토치질로 사탕을 살짝 녹여 표면의 기포를 없애는 겁니다.
뭔가 구슬같이 투명해졌습니다.

기포를 없앤 반구 모양의 사탕을 토치로 녹인 다음
서로 붙여주면 이렇게 구 형태의 사탕이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완벽한 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토치로 옆에 돌출된 부분을 녹여 잘 다듬어줘야 합니다.
(남는 손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네요 하하)

완성본입니다.
아니 만들고 보니까 개못생겼네요…
이렇게 어딘가 뒤틀린 칠성구가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평범한 사탕 맛이지만, 먹다보니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면서 뭉클하게 되는거 있죠…
괜히 소원도 한 번 빌어봤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토리야마 아키라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