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동네 풍납동
안녕하세요 풍납동 거주 15년차 침순이입니다.
슬프게도 저희 동네는 무명입니다… 바로 옆에 잠실이 있는데도 강남 쪽으로만 넘어가면 저희 동네를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지요. 저희동네를 소개하겠습니다!
1. 풍납동의 특징
저번에 방장이 방송에서 언급한 것처럼 강동구로 인식되지만 엄연한 송파구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강동구의 한 부분이었지만 송파구가 신설되면서 송파구에 붙게 됐습니다.
과거 물난리가 난 곳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80년대까지 동네에 침수공사가 잘 되어있지 않아, 서울아산병원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물납동‘ 같은 치욕스러운 별명마저 생기고 말았지요.
2. 풍납토성
풍납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신 분들은 아마 교과서에서 본 ‘풍납 토성’ 때문일겁니다.
풍납토성은 한성백제 시절 위례성의 북성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곳이 풍납 토성입니다 ^_^
어렸을 땐 그냥 산책하는 곳, 눈오면 썰매타는 곳이었는데… 역사시간에 배우니까 상당히 중요한 곳이더라굽쇼.

이것은 토성의 눈을 끌어모아 만든 헬창 눈사람!

이건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ㅎ
3. 로컬 맛집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본 사람은 없다! 모 고깃집입니다. 미친 반찬퀄과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1인분에 10000원인 미친 가성비. 현재 아마 12000정도?? 고기 퀄도 미쳤습니다. 저 두께와 육즙 보이십니까?! 풍납동 주민중에 아시는 분은 이 고기만 보고도 어?! 이곳은?! 하실겁니다. 이집의 진짜 매력은 칼국수! 제가 대식가는 아닌데 이 집만 가면 고기 2인분에 된찌에 밥 반공기, 칼국수 한그릇은 꼭 먹습니다. 헷
4. 문화재 배상 문제 (?)
지금 저희 동네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문화재 배상 문제입니다.
동네 특성 상 아파트가 굉장히 많은데, 계속해서 유적들이 발견되면서 아파트를 파야되나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허
사실 이게 원투데이가 아니라 거진 몇십년째 이어지고 있는 일인데요. 풍납 1동의 주택촌은 이미 나라가 다 매입해 빈집들로 즐비해있습니다. 그로 인해 활기차고 시끄러운 2동과는 달리 살짝 적막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1동입니다.
부모님은 결혼 후 절 낳으시고부터 계속 풍납동에 살았고, 전 맞벌이 부모님때문에 잠시 안산에서 지내다가 4살 때 풍납동에 와 살게됐습니다. 좁은 동네라서 그런지, 다른 서울의 동네들과는 달리 정겨운 느낌이 드는 풍납동입니다.
놀라오라 추천할만한 동네는 아니지만, 그래도 살기는 너무 좋은 동네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