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쇼크가 필요하다면 함부르크 레퍼반 Reeperbahn에 오십시오
Reeperbahn. 함부르크에 오시면 이 동네를 꼭 가보세영.
함부르크의 다른 동네는 여느 유럽도시들처럼 굉장히 예쁘지만 이 동네는 뭔가 다릅니다.
쟈철 S-Bahn 타고 Reeperbahn에서 내리시면 클럽이나 바, 섹스샵이 즐비합니다. 함부르크 중심가인 편이지만 낮에 가면 사람이 별로 없고 밤에 가야 반짝반짝하고 북적북적 합니다.

사진출처: https://amp.dw.com/de/die-hamburger-reeperbahn-am%25C3%25BCsiermeile-im-corona-modus/a-54618120
이 동네에 오시면 Herbertstraße(헤어베엍-슈트라쎄)라는 바리케이트로 막힌 길이 있습니다. 요기는 합법적인 공창가이고 18세 이하와 여자는 못 들어갑니다.
킹치만 전 Silvester(새해 전날)에 같이 놀던 남자애들 사이에 껴서 후드점퍼를 뒤집어쓰고 몰래 들어가봤읍니다. (새해 전 날이고 밤이라 어둡고 사람이 많아서 가능했음.)

사진출처: https://amp.dw.com/de/die-hamburger-reeperbahn-am%25C3%25BCsiermeile-im-corona-modus/a-54618120
아주 짧게 1미터 가량 들어갔다 나왔는데 길 양옆으로 늘어선 쇼윈도우에서 깨벗은 언냐들이 살랑살랑 춤을 추고 있었읍니다. 생전 첨보는 광경이라 그런지 비현실적이기만 하고 전혀 야하지 않았읍니다. 베를린에도 이렇게 대놓고 영업하는 곳은 없었어서 매우 컬쳐쇼크.
여긴 쟈철 내리면 바로 보이는 섹스샵 + 케밥샵.
여기 오른쪽에 보이는 피자헛 건물은 옛날옛적 클럽 ‘탑텐’이 있던 건물인데 비틀즈가 유명해지기 전에 공연을 자주 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유부남에게 추천하기 좀 그런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독일 내에서도 매우 특이한 곳이라 관광으로 많이 옵니다. 애들도 부모님이랑 많이 돌아다니고요. 신선한 문화충격이 필요하시다면 오십시오. 꼬츄모양 초콜릿이나 비누같은 걸 기념품으로 살 수도 있읍니다.
여기는 유명한 소세지랑 감튀 파는 집. 조명범벅이라 밤에는 아주 번쩍번쩍 빛납니다.

아래는 걍 웃겨서 찍은 사진.
섹스샵이 아닌 가게에선 이런 험상궂은 것들을 많이 팝니다.
행인들을 향해 뻑뀨하는 난쟁이들
유가러건?
(미필이라 총알못.) 얘들 가짜 총이겠져? 레알 총이 저렇게 쌀리가 없잖슴? 총은 막 몇백 넘어가는 게 총 아녀요?
추가: 아래는 한국어 엄청 잘하는 독일 언냐의 레퍼반 소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