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일지) 진단 후 한 달 째(20240423)
20240423
당뇨 진단 1개월 차 당뇨 아저씨입니다.
이런저런 당뇨 커뮤니티를 찾다가 1도 관련 없는 침하하에 첫 글을 써보네요.
당뇨 정보야 검색하면 다 나오고
침하하 만큼 따뜻한 곳이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 가능하면 매일, 최대한 자주 일지를 써보려 해요.
* 진단 썰
본인 만 32세 아저씨
평생을 비만으로 살아왔음
중간에 다이어트도 해보고 PT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결국 습관과 마인드의 문제니까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결혼하고 나니 살이 더 쪘고.
2023년 연말에 건강검진에서 큰 경고를 받고 이것저것 해봤지만
금세 또 제자리.
결국 몸이 안 좋아진 게 크게 느껴져서
3월 18일에 바로 반차 쓰고 집 근처 내과 가보니
-당뇨: 공복혈당 136
-고혈압: 180/100
-고지혈증
-지방간
술 한 방울 안 마시고
고기와 치킨과 나초로 든든히 채워온 30인생이
그날 처럼 후회되는 날이 없더라고요.
바로 하늘 보면서 질질 짜고
아내 점심시간에 회사 앞에 찾아가서
또 질질 짜고
그렇게 한 달 넘게 약 먹으면서
잘 먹어보려하고 운동해 보려 하고 있어요.
* 1개월 차 병원 방문
지난 4월 20일 오전 11시,
한 달 분의 약 다 먹고 새로 처방받으러 갔어요.
혈압 혈당 측정해 주시는 간호사 선생님이 저를 알아보시고는
“혈압 높으셨으니까 스마트폰 끄고 눈 감고 안정을 취하세요”
5분 대기하는 게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
모의고사 성적표 기다리는 기분이었어요.
-식후 2시간 혈당 110
-혈압 110/70
간호사 선생님도 저도 엄청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약 효과도 클 테고, 아침 먹고 헬스장 다녀오기도 했는데
그래도 얼마나 행복하던지!
* 연속혈당측정기(연당기) 착용 후기
어제부터는 연속혈당측정기 써보고 있어요.
오차가 있다지만, 수치보다 흐름을 보고 싶어서 도전해 봤어요.
첫 연당기는 ‘프리스타일 리브레’로 결정했고요, 다음엔 다른 제품도 써보고 싶어요.
확실히 식후 혈당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으니 동기부여가 되더라고요.
처음 부착하던 때 호들갑 엄청 떨던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눈 딱 감고 한 번에 하면 되는데
거의 10분을 손에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했어요.
결국 유튜브에 연당기 부착 영상 보면서, 영상 속 의사 선생님이 해주는 구호에 맞춰서 탁! 해버렸습니다ㅋㅋ
쿠팡으로 구매했고,
아침에 로켓배송 오자마자 붙여봤는데,
붙인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화장실 휴지걸이에 부딪혀 살짝 들려버렸지 뭐에요…
결국 센서 오류 나고, 하나 더 구매해서 그날 밤에 붙였어요.
두 번째 연당기도 유튜브 틀어놓고 구호에 맞춰서 붙였습니다ㅋㅋㅋㅋㅋ
*운동은?
1) 근력운동
집 앞 헬스장에 다시 나가기 시작했어요.
1년 회원권 끊어두고 10번도 안 갔던 헬스장…
간만에 다시 하려니 힘들더라고요. 몇 년 전 PT에서 배운 자세들을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하체 근육이 가장 중요하다길래
A. 스쿼트-레그프레스-레그익스텐션
B. 데드리프트-바벨로우-레그컬
이렇게 돌리고 있어요.
가슴과 팔은 조금 천천히...!
2) 유산소
런데이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어요.
-30분 달리기 코스
-나이스 걷기 코스
달리기는 아침 운동 끝나고 이어서 하거나 퇴근 후에 하고 있어요.
걷기는 점심 호다닥 먹고 바로 이어서 하고 있고요.
퇴근 후 일부러 지하철 한두 정거장 정도는 걸어가기도 해요.
*식단은?
1) 거꾸로 식사법 + 단백질 챙기기
식사 15분 전에 단백질을 섭취해 주면 어쩌구저쩌구해서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준대요.
덕분에 달걀을 매일매일 삶고 있어요.
2) 좋은 탄수 먹기
백미는 현미와 잡곡밥으로,
일반 파스타는 화이버파스타로 바꿨어요.
파스타 없이는 못 살거든요. 소스는 직접 홀 토마토 사서 만들기 시작했고요.
3) 한 줄기 빛, 제로 음료
세상에 제로음료가 계속 나오는거있죠.
물론 물도 많이 마시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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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잘 살아볼게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움
내일도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