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추가] 침하하 횐님들은 흰색 가루인 것들에 심취하지 마시오(보약 얘기 아님)
소생 털방장과 연배가 비슷하며
또한 털방장과 매우 흡사, 운동을 뭣같이 싫어해서
집에 기르고 있는 댕댕이의 산책, 그것도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 ‘걷기’ 외엔 전무합니다~
그나마 먹는 게 삶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생각해서
(모토가 먹기 위해서 살지 살기 위해서 먹냐 임)
쌀밥도 가족 밥과 별개로 내 밥 따로 지어서 식사를 해먹었다오, 맛있고 건강하게 말이지요
그러다가 작년 겨울 즈음 가지고 있던 마음의 감기가 다시 씨게 와서
뭘 해 먹는 것, 아니 먹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고 생각되니 어떻겠소?
간사하게 배는 고프고 허기진 느낌은 싫어서 해결해야되니
컴퓨터 앞에 앉아 과자 까먹고 식사 퉁치기, 유튜브 보면서 라면 먹기,
입이 심심할 때마다 초콜렛 쪽쪽 빨아 먹기, 백미 햇반 돌려서 스팸 먹기,
새벽 1~2시에 배고프다고 처먹고 바로 잠들기(의사선생님이 야식을 언급하셨기에 추가함)
출근할 때 밥 차려 먹기 귀찮으니깐 우유에 설탕 코팅된 시리얼 말아 먹기 등등
극소의 노력으로 섭취하기 용이하고 그 와중에 달고 짜고 목구녕에 넘기기 편한 것들만 소비했다오.
그렇게 살다 최근 한달 사이 몸 상태가 망가지는? 뭔가 실시간으로 안 좋아지는 게 느껴지더이다.
없던 손발저림이 생기고 샤워를 하면 나아지지만 자고 일어나면 손발이 붓고,
오랜 지병인 이명이 더 심해지고 예전엔 새벽 3~5시까지 방장 방송을 함께해도 자고 나면 멀쩡해졌는데
댕댕이 산책을 다녀오면 급 피곤해지고 일이 없는 날엔 잠을 12시간 넘게 자도 피곤이 안 풀리더라오
근육통도 아니고 감기도 아닌데 가슴과 등 언저리가 뻐근하고 호흡이 평소보다 불편한 지경까지 오자
이러다가 골로 가는 게 아닌가 싶어 이번 주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혈액 검사를 했더랬지요
불행? 중 다행으로 오늘 나온 검사 결과가 나쁘지 않아 당장 내일 모레 죽을 일은 없지만
몇몇 수치에 빨간불이 들어와서 횐님들에게 공유하려 하오
의사선생님 왈
‘중성지방 수치 ㅈ되누, 지금은 총콜레스테롤 턱걸이라 지켜보지만 중성지방 400 넘어가면 바로 귀싸대기 들어가니깐 관리하쇼’
물론 선생님은 조곤조곤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했지만 이해력이 구린 저의 요약은 대충 그렇다오.
음주, 흡연, 정제된 흰색 가루들(소금,설탕,밀가루)
앞으로 쇤네는 위에 언급한 것들을 멀리해야 된다고 하는데
음주는 한 달에 한 번 마시면 많이 마시는 수준이고
흡연은 1주일에 4개비로 이딴 식으로 피울 거면 그냥 끊으라고 잔소리를 들으니(안 해롭다는 뜻은 아님)
결국 지금 몸 상태는 온전히 상당 부분 정제된 흰색 가루들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오
횐님들은 이 새끼 호들갑 쩌네 라고 생각하겠지만
1. 이딴 생활 습관으로 살아도 먹는 것만 잘하면 버틸 수 있다.
2. 식습관 X 같으면 멀쩡하다가도 훅 간다.
라는 조언으로 생각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운동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이 2 먹는 게 8이라는 도시 전설도 있잖습니까?
모든 침하하 횐님들의 무병장수를 바라면서 뻘글 마무리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