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끼만 먹는 사람의 11kg 뺀 후기
저는 한때 90kg에 육박했고, 여러 조절을 통해 부침을 반복하며 올해초 70kg 중반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6월1일, 별 계기는 없이 다이어트에 또 돌입하게 되었죠.
이 글을 읽어주실 불침번러가 어떤분인지는 모르지만 보통 다이어터는 별 이유없이 시작하고 자각하지 못한사이에 끝나고 그러잖아요?
별 계기는 없이 시작했지만 각종 야매 지식으로 무장한 저는 이번에는 제대로 하기 위해 몇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1.하루 1.5끼만 먹는다→칼로리 감소를 통해 실질적 감량을 위함. 4개월 20여일간 가족행사 있는날 하루 어겼습니다.
2.최소 16시간, 길면 23시간의 간헐적 단식을 한다→식욕을 조절하기 위함. 단 한번도 어긴 적 없습니다.
3.전날밤에 정해놓은것만 하루종일 먹는다→나도 모르게 집어먹고 그 실패로 스트레스받아 또 폭식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 가족행사 있는날 하루 어겼습니다.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잘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적게 먹더라도 내가 좋아하는것만 먹는다. 닭가슴살 곤약 등등 꺼져!!!→평생 유지가능한 식단을 통해 폭식을 방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함.
5.단백질과 식이섬유 챙겨먹기→단백질 적게 먹으면 탈모걸리고 근육 줄어들까봐…식이섬유는 혈당조절에 이점이 있기도 하고 화장실 문제에도 도움이 되기때문.
운동은 요즘은 링피트(닌텐도 스위치로 운동하는 게임)로 스쿼트만 하고 있습니다만 안하는 시즌도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체중감량이 될정도의 하드한 유산소 운동은 직업 선수가 아닌이상 하기 힘들고, 입맛만 돌아서 더 먹게되더라구요.
내가 이만큼 운동했는데 좀 더 먹어도 되겠지? 가 무섭기 때문에 운동도 그리 많이 하진 않고 근육량 유지만 할 정도로 합니다.
실제로 제가 작년말부터 올해초까지 한 2개월간 계단오르기를 하루에 400층씩을 올랐는데도 살은 안빠지더군요. (그만큼 더 먹었겠지만)
안빠지니까 성취감도 없고 열받아서 그만두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쓰기 정도만 유지중입니다.
6월 1일에 약 74kg였고, 오늘 아침에 잰 체중이 63.3kg네요.

살 빠지게해주는 마법의음식은 절! 대!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식단이 뭐 특별한점은 없었고요.
예를들어 오늘 식단은 두부 넣은 부대찌개 1식(라면 반개, 잡곡밥 반공기) 이미 먹었고+0.5식은 우유 한컵에 다이제씬 3조각입니다. 구매내역을 보니 9월 24일에 이런거 6박스(6천원어치) 샀는데 아직 절반밖에 못먹었네요.

1식은 현대인들 먹는 그런거 다 먹고 0.5식은 주로 대패삼겹살 얇은거 한 6~10점정도 구워먹기도 하고, 빵이나 과자도 먹습니다.
계란이나 두부 등 단백질 좀 더 챙겨먹고, 차전자피나 채소로 식이섬유 챙겨먹고, 탄수화물 줄이기 정도만 느슨하게 지켰습니다. 아 흰쌀밥은 안 먹고 잡곡밥만 먹고, 그마저도 절반이하로 줄이긴 했네요.
아무튼 저는 이렇게 하고있고, 내년 중순에는 58kg를 찍을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할 예정입니다.
『다이어트는 왜 우리를 살찌게 하는가』의 저자인 신경과학자 산드라 아모트는 체중을 감량하면 할수록 뇌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분비체계가 바뀌어서 식욕이 늘어나고, 또한 대사량에도 영향이 생겨 적게 먹어도 쉽게 살찌는 몸으로 변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체중을 한번 감량하더라도 95%는 5년 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온다고 하더군요.
위에 잘난듯이 써놨지만 상술했듯이 95%의 사람에 해당될수도 있는 저는 언젠가 또 요요가 와서 다시 고통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세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생 유지 가능한 식단’입니다. 요 몇개월간 식사량이 줄었지만 먹고싶은걸 먹고 사니까 그렇게 힘든 식단을 했다고 생각하진않아요.
그래서 제가 앞으로 체중을 목표량까지 줄이고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게 가능하도록 하던걸 계속 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불침번러 여러분도 건강한 체중조절에 성공하실뿐 아니라 유지 가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좋은하루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