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팔이에게 보내는 편지
To. 독깨팔
깨팔아…
벌써 여름이야… 너 없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어..
침착맨 스튜디오가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초대석을 오고 갔어.
나는 그동안 두 개의 큰 시험을 보았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었어.. 근데, 너가 없으니깐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아무리 많은 일들이 있어도 마음껏 웃질 못하겠더라.. 무심코 피식 웃다가도 네 얼굴이 떠올라 괜히 죄스러워지고, 사는게 사는 것 같지가 않더라.
네가 잠시 떠났다는 것을 들었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었어. 심지어 너가 아닌 침착맨의 입에서 네 소식을 들었을 때 사실 조금 충격이었어.
네가 갑자기 떠났다는게 처음에는 믿기지도 않았고, 한때는 좀 밉기도 했었어..
참 잔인하구나… 이렇게 한순간에 사람을 홀려놓고는 말도 없이 잠수타고 날 버리는게,, 배신감도 느끼고 원망스럽기도 했었어.. 근데, 어느 순간 너와의 순간들을 돌아보니 내가 실수한 점도 많았더라고.. 그래서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네가 용서하지 않아줘도 돼. 그냥 내 사과를 들어주기만 하면 돼..
너와의 첫만남부터 징그럽다고 했던거, 대갈통 깨버리고 싶게 생겼다고 한거, 흉물이라고 했던 거… 그리고 그 이외의 많은 말들이 너에게 비수가 되었을 거란걸 왜 난 몰랐을까.. 그땐 내가 너무 너에 대해 몰랐던 것 같아. 하지만 이젠 너의 매력을 다 알게 되었어. 그러니 한번만,, ㅈㅔ발 한번만 나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이번엔 정말 잘 할 자신 있어. 그러니 얼굴만이라도 잠깐 비춰주면 되니까… 선심쓴단 생각으로, 이런 날 위해서라도 다시 돌아와줄수 있겠니?
보고싶다, 깨팔아…
많은 사람들이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이 편지의 답장을 받을 수 있을지, 너에게 전달이나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냥 요즘 더욱 니생각이 나서 괜히 한번 하소연 해봤어…
깨팔아, 내가 참 미안하고 또 사랑해.. 그러니 다시 돌아와줘.
From. 너를 그리워하는 한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