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스포없는 리뷰
원래 공포영화 좋아함 + 단지운 앞광고하는 영상을 어제 저녁 7에 시청하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첫번째.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영화는 없다란 말은 맞는 말. 제 기준으로는 콘크리트 유니버스보다 아래. 참고로 제가 본 공포영화 넘버원은 MCU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건 제작의 ‘더 보이’라는 작품. 근데 십중팔구한테는 특이하단 소리 듣겠죠. 여튼 모든 영화는 취향을 탄다는 점 염두하시길

두번째. 이런 영화는 없었다? 스토리는 전혀 다르지만 맨 인 더 다크, 곡성을 섞은 느낌. 연출에선 새로운 시도가 느껴져서 보는 맛이 쏠쏠했습니다. 배우 연기력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좋았네요. 팍팍 진행돼서 영화에 꽤나 집중해야 합니다.
세번째. 장르에 대한 모호성을 얘기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공포영화라 생각합니다. 스릴러, 오컬트라는 집단의 상위호환이 공포라고 보는 타입이라.
네번째. 기괴하다? 미드소마, 위에서 언급했던 곡성이나 더 보이 같음 작품을 보다 보니 기괴함의 기준이 높아졌나 봐요. 누가 보기엔 분명 기뢰할 수도 있습니다.
다섯번째. 해석할 여지가 있다? 저도 어떻게 보면 있다고 생각하고 연출상 힌트를 줬다고 했고 분명 눈에는 띕니다만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기 때문에 관객이 판단할 몫인 것 같습니다.
총평. 11000원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당연히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단지운 앞광고 버프 더하면 그만한 영화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중요한 주의사항 있습니다.

어디 예술 작품을 즐기는데 눈치없이 커플들이 와서 어느 솔로에게 정신적 타격을 가합니다. 제 얘기는 아닙니다. 중요하니 두 번 말합니다. 제 얘기는 아닙니다. 팝콘 살 때 메뉴판에 가장 눈에 띄게 강조하는 커플세트는 솔로혐오라는 확신이 지워지질 않습니다. 영화관은 커플들이 떨어져 앉을 수 있거나 커플들은 제일 윗줄 혹은 아랫줄에 배치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함께 사는 사회에서 개인을 향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다 보고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4커플+한 남자라는 압도적 패배를 맛보게 됩니다. 제 얘기는 아닙니다. 커플은 엘리베이터를 따로 탈 수 있도록 남녀 분리 엘리베이터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세상은 함께 사는 곳입니다. 여러분 저를 위해 여러 배려 부탁드려요. 아, 제 얘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