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덕분에

취준하는 동안 많은 힘을 받았고 덕분에 합격해서 오늘부터 출근합니다… 하하 참 떨리네요…
올해는 정말 너무도 긴 해였습니다… 시간은 진짜 어느 해보다 빨리 지나갔지만 심적으로는 너무 무겁고 외롭고 힘든 해였어요.
저는 직무가 디자인이라 포폴이 중요해요. 작년, 올해 만든 작업들을 포폴에 넣었고, 올해 상반기에 제일 길게 준비한 마지막 작업을 완성하고 나서, 9월에 디자이너 지인들께 피드백을 받았는데… 디자인을 싹 갈아엎어야겠더라구요…? 이것만 완성하면 회사 지원하려 했는데 작업을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하니 아득한 거 있죠..
그때가 9월 추석즈음이어서 흑백요리사보다가 넷플에 원피스있는 거 보고 갑자기 정주행하게 됐어요. 초딩 때 즐겨본 작품이라 어릴 때 생각도 났고, 무엇보다 작품이 너무 희망적이어서 힘이 됐어요. 딱 제게 필요한 작품이었어요.. 게다가 너무재밌어서 도파민이 막 나오니까 멈출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3주간 1화부터 421화(여인섬)까지 봤어요. 거의 하루종일ㅋㅋㅋ 허허… 너무 행복했지만 계속 현타가 왔고, 이러다 폐인될 것 같아서 잠깐 멈추고 그럼 취업하면 보자 했는데,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래도 참고 한 열흘동안 조금씩 일상 복구하면서 포폴을 다듬었어요. 마지막 작업을 다시 디자인하기엔 정신이 힘들고 시간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뺐고, 있는 것들만 정리하는 걸로 바꿨어요.
아무튼… 포폴 다듬는 동안에도 여전히 계속 생각나서 그냥 아 모르겠다!하고 임펠다운부터 이어서 쭉 봤어요ㅋㅋ 보면서 다듬었죠! 마린포드, 어인섬, 펑크해저드, 드레스로자, 조, 홀케이크까지 보고 또 끊었다가 면접준비하고 면접보고.. 결국… 지원한 곳들 중에서 제일 가고싶은 곳 합격해서 오늘 출근하게 됐습니다…
주말에 기분이 참 이상했는데 출근길은 더 이상하네요. 폰 배경화면이 원피스라서 폰 볼 때마다 양심에 찔렸는데 이젠 떳떳해요.
음 취업도 했으니 마지막 작업 완성 못 했던 거 다시 하려구요. 그거 끝나면 다시 정주행할거예요 와노쿠니부터! ㅎㅎ 너무 기대되네요
아래는 루피 키링이랑 폰 배경화면이에요
보면서 힘 많이 얻었습니다

키링 너무 귀엽지않나요… 일본 중고사이트 메루카리에서 샀어요!

방긋방긋 애들 너무 귀여워요.. 와노쿠니보면 징베있는 걸로 배경화면 또 바꿀 거예요 호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