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아는 스타크래프트1의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
테란의 근본 건물이며, 첫 기지 건물이자, 자원을 수집하고, SCV를 생산하는 테란 전초기지의 구심점이다.
본래 1편의 커맨드센터는 두가지 애드온이 있었다.
컴셋 스테이션(Comsat Station)과 뉴클리어 사일로(Nuclear silo)
하지만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애드온 건물이 반응로(Reactor)와 기술실(Tech Lab)두가지로 통합되면서
이 두가지 애드온 건물은 삭제되고 흡수 병합되었다.
대신 커맨드 센터는 이제 직접 변신이 가능하게 변화하였는데
하나가
행성 요새(Planetary Fortress)
2연장 이빅스 포탑로 무장한 말그대로 요새인 행성 요새이다. 행성 요새는 이착륙 기능을 상실하는 대신 강력한 무기와 높은 방어력, 그리고 건설로봇(SCV)의 수용 기능은 유지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버젼의 변신은 바로
이 자치 구역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 궤도 사령부(Orbital Command)
이 건물은 전작의 컴셋 스테이션의 기능을 흡수 강화한 버젼이다. 전작의 스캐너 탐색(Scanner Sweep)은 물론이며, 두 가지 투하(Calldown) 기술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추가 보급품(Extra Supplies)으로 기존의 보급고(Supply depot)에 추가적인 보급품을 부여하는 기능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궤도 사령부의 시그니쳐라고 할 수 있는
지게로봇이다. 지게로봇은 잠시동안 사용할 수 있는 광물(Mineral) 채취용 유닛으로서 기존의 건설로봇(SCV)보다도 비약적으로 상승된 채집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치로는 한번에 25를 캐며 이는 스타크래프트2 건설로봇 채취량 5의 다섯배에 해당한다.
그런데 지게로봇은 왜 이름이 지게로봇일까? 그것은 일단 지게로봇의 정품 버젼인 건설로봇의 번역부터 뜯어볼 필요가 있다.
스타크래프트2의 현지화는 단순히 번역을 넘어서 해당 유닛의 이미지에 걸맞는 단어를 의역해서 사용하거나 아예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악명높은 불곰의 경우 원작의 명칭은 Marauder로 약탈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전혀 쌩뚱맞은 불곰으로 번역했다. 하지만 잘 맞아떨어져서 소위 초월번역으로 불리곤 한다.
건설로봇의 원칭, 즉 SCV는 T-280 Space Construction Vehicle을 줄여서 SCV로 부르는 약자이다. 이 명칭은 듄2의 MSV를 모티브한것으로 보이며 여기서의 MSV는 Mobile Construction Vehicle이다. 어찌되었던 SCV의 명칭을 그냥 사용할 수도 있었으나, 블리자드는 이 SCV도 현지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스타크래프트2 발매 이전에 유저들끼리 부르는 명칭은 SCV를 직역한 우주 건설 차량을 줄여서 우건차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블리자드는 과감하게 그냥 건설로봇이라는 심플한 명칭으로 정하게 된다.
지게로봇은 마찬가지로 건설로봇의 아종이니 로봇이라는 명칭은 그대로 가고 하는 짓이 광물을 운반하는 것이라 서양에서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 지게라는 명칭을 붙여서 번역한것으로 보인다.
그럼 지게로봇의 원명칭은 무엇일까?
이 새끼다.
진짜다.
지게로봇의 원명은 MULE로 노새를 의미한다.
사실은 언어 유희를 하려고 만든것인게 눈에 보이고 SCV도 약칭으로 사용되었으니,
MULE의 경우에도 약칭이라는것을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MULE의 풀네임은
Mobile Utility Lunar Excavator
자동 다목적 달 굴착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잘 생각해보자 궤도 사령부의 시그니쳐 유닛은 지게로봇이다.

이것은 NASA에서 진행하고 있는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을 은유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아폴로의 후신격인 달 탐사 계획이다. 즉 스타크래프트1는 아폴로 계획을 의미하며, 후속인 스타크래프트2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의미한다. 그리고 굳이 스타크래프트2 게임 내 달 굴착기(지게로봇)가 시그니쳐 유닛인 궤도사령부라는 건물명칭을 자치구역 명칭으로 지은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하지 아니할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