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형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방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궤도 형님 덕분에 생긴 제 변화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궤도 형님 방송을 접하기 전에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수업 시간 내내 딱딱한 이야기, 과학 이야기, 책에서나 볼 수 있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형님 방송을 보고 나서는
“세상 모든 것이 과학이다”
“과학은 재미있는 것이다”
“과학은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재미있는 게 아니라 과학이 재미있는 것이다”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 불친절한 답변만 있을 뿐이다”
“과학은 배려다”
이런 말을 스스로 하고, 이렇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책에 있는 재미없는 내용보다, 최대한 흥미를 가질만한 관련 있는 내용으로 준비를 많이 하고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학생들 반응도 천양지차로 달라졌습니다.
학교에는 아무래도 수업 참여도가 미진한 학생들이 일부 있지만,
그 학생들도 자기 질문이 수업을 주도할 수 있고, 자기 호기심이 과학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걸 알면 적극적으로 질문하더라구요
비록 교과서에는 없는 궁금증이고 호기심이지만 학생들이 많이들 궁금해하는 질문이라 늘 열심히 답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들어가는 수업이 진도가 제일 느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도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선생님, 우리가 맨날 이런 이야기만 하니까 진도가 느리죠 ㅋㅋㅋㅋ” 라고 합니다 ㅋㅋㅋㅋ
호스트의 입장이 되니 과학 특강이 왜 맨날 새벽 너머 끝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형님 덕분에 올해는 정말 즐겁게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방학이고, 다음 주 보충 수업을 준비합니다.
형님께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 가진 마음가짐을 제가 전부 따라갈 역량은 안되지만
형님처럼 열심히 일하겠다는 마음, 제가 조금 더 열심히하면 형님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저도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 즐겁게 보내시고 다음 과학 특강에서 채팅창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수면 시간도 충분히 가지시고, 침투부 자주 와주세요
시간 특강 때 피곤한 모습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형님 항상 건강 챙기세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