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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한테 사탕마냥 운석 뿌려준게 자랑

925
5시간전
·
조회 135

 

 

사연 소개에 앞서 이 물건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구에서 가장 흔한 철운석인 캄포 델 시엘로(campo del cielo)의 운석조각 입니다.

 

약 40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약 100톤에 이르는 중량의 운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저는 이 운석조각에 대한 특별한 추억이 있습니다.

 

바야흐로 10년 전, 20대 초반 저는 교사는 아니었지만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잠시 근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탓에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죠.

 

아이들과 미묘한 거리감을 유지하던 어느 날, 쉬는 시간에 제가 보고 있던 운석 사진을 한 학생이 보게 되었고,

그것을 보여주게 되면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모여든 아이들이 눈이 반짝반짝해져서 우와 정말 이런거 가지고 계세요? 제게 물어보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이들 정서에도 좋겠다 무심결에 나중에 한번 보여줄까? 라고 대답해버리고 만 것이 결국 아이들의 기대를 사버리게 되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비싸고 큰 것을 갖고 가기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아이들을 실망시키기도 뭣하잖아요.

그래서 보여주기 적당한 크기의 운석 몇 개와 이 캄포델시엘로 운석조각들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PPT자료와 운석들을 챙겨가니까 워낙 순수한 아이들이 공룡을 보는거마냥 반응이 굉장히 좋더군요. 

 

우와 선생님 이런거 얼마해요? 갖고 싶어요 어디서 구해요? 라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길래 저는 문득 제가 가져온 운석조각이 떠올랐습니다.

 

저 작은 운석조각 알갱이들이 비싸봐야 3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수업할 때 말 잘들으면 상으로 줄수도 있다고 했죠.

 

그렇게 해서 저는 아이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2년 전 즈음인가 집 주변을 다니다가 당시 저와 많이 친했던 학생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그 학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더러 아직도 이 조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 때 일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잘 간직하고 있는 걸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더랍니다.

 

 

지금은 운석은 대부분 처분했고, 남은게 얼마 없네요. 

몇가지 소개를 드리자면 위에 있는 것은 무오니오루스타 운석으로 만든 반지입니다. 

운석이란 증거는 반지 표면에 있는 위드만스테텐 패턴입니다.

 

 

무슨 어벤져스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이 생겼죠?

 

 

 

 

그리고 밑에 있는건 전세계 운석의 1%밖에 없다는 팰러사이트 운석을 팬던트 형태로 깎아낸 물건입니다. 

목걸이 한 쌍으로 만들어 소중한 사람이 생기면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예…………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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