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에게는 마치 방장의 쪼리 같이 365일 내내 신는 슬리퍼가 있었습니다.

이 신발입니다.
매우 편해서 제 몸의 거죽처럼 지니며 눈 올 때만 빼고
1년 365일 내내 신었드랬죠 ~
때는 바야흐로 제가 집을 비우게 된 며칠사이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신고 다녀서 꼬질~해진 저의 아디다스 슬리퍼를
할아버지께서 쓱싹-쓱싹 빨아주셨던겁니다 !!
저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깨끗해져서 신나고
감사한 마음에 찰칵 찍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신고 다니다가 며칠 뒤,
다시 신발을 가까이에서 자세히 봐보니까


어라라 ?

어랍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아디다스의 검은색 띠가 지워져서
할아버지가 손수 직접 색칠해놓으셨던겁니다 !!
띠용용ㅇ용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다 칠한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 언발란스하게 예술혼을 불태우심

예술혼을 불태우시다가 힘드셨는지
안칠한 부분도 있더라구요
진짜 이거 보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웃느라 배꼽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
할아부지 커여워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이 신발은 못버릴 것 같습니다
+ 아 근데 저희 할아버지는 참고로
예전에 술 먹고 들어오시면
가족사진에 낙서하고 그림을 그려넣으셨던 전적(?)이 있으십니다.
감사합니다. 땐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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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잔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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