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전학가기전 친구의 마지막 선물

Massiveahhdih
5시간전
·
조회 70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어이없으면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굉장히 독특한 성격이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앨범이나 편지 같은 감성적인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였는데, 이 친구는 마지막 날 저를 불러서 아주 진지한 얼굴로 종이 뭉치 같은 것을 건네주더군요.

"야, 내가 없어도 아무한테도 지지 말고, 힘내서 잘 지내."

뭉치를 뜯어보니, 그 안에는 진짜 너무너무 리얼하게 생긴 장난감 리볼버가 들어있었습니다. 완전히 새것이었지만, 무게감 있고 디테일도 장난이 아니었죠. 저는 그저 “어… 왜… 총…?” 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의 설명에 따르면, "누가 너 괴롭히면 이거 보여주고 '다가오면 쏜다'고 해" 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순진한 중학생이었던 저는 그 말에 더욱 “????” 상태가 되어버렸죠.

결국 그 장난감 리볼버는 엄마에게 들키는 바람에 압수당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장난감이라는 것이 바로 들통나서 위기는 모면했지만, 엄마의 한 시간 동안 하는 '폭력의 위험성' 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유쾌하고 엉뚱한 응원 방식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잘 지내"라는 편지 한 장으로 끝났을 텐데, 이 친구는 “누가 너 건들면 내가 준 총으로 조져” 라는, 말도 안 되지만 어딘가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했던 거죠.

그 장난감 리볼버는 지금도 제 방 서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한 번도 위협용으로 사용된 적은 없지만, 그때의 우정과 엉뚱한 추억을 가장 ‘강렬하게’  remind해주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댓글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우지님 약속 잊지 않으셨겠죠? 17
침착맨
길고양이의조언
·
조회수 6798
·
04.08
충청도 사람이 "2시 언저리에 봐유"라고 했다면 몇시에 만났을까?
인방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657
·
04.08
덴버 팬인데 플옵 절망일까 4  
취미
침일반
·
조회수 584
·
04.08
방이동 선배가 알려주는 침착맨 점심 추천
취미
노리타케
·
조회수 844
·
04.08
데이안 서버 길드 같이 하실 분 있을까요 1
취미
털보네안전놀이터
·
조회수 650
·
04.0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팬덤 10
취미
국밥부장관
·
조회수 4545
·
04.08
챗GPT랑 싸워서 이겼어요 1
유머
독케케케
·
조회수 1026
·
04.08
우재쿤 카더가든님 소속사로 옮겼네 24
인방
내친구라이카
·
조회수 8116
·
04.08
채찍피티 띠부실을 알려준 침착맨에 감사하다 3
침착맨
씨에레노아
·
조회수 1057
·
04.08
공중화장실 함부로 쓰면 안 되는 이유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1013
·
04.08
요즘 히어로물 특
유머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938
·
04.08
주식 감히 말해봄
침착맨
AMZN몰빵
·
조회수 983
·
04.08
조지. 절대 내가 여기 있는걸 말하지 마렴 4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5049
·
04.08
배트맨이 검은 옷만 입는 이유.jpg 1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1097
·
04.08
아침에 주식 할때마다 생각나서 피식함 21
침착맨
마곡나룻
·
조회수 5968
·
04.08
모수 42만원이 비싸다 하는게 이해 안됨.jpg 1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1225
·
04.08
이게 사람이면 양심이 없는거지. (250406 아이브, 장원영) 2
취미
만채는죄가없다
·
조회수 769
·
04.08
모비노기 우편함 개선됨 5
취미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818
·
04.08
전무님에게 한 수 배웠다는 의사
침착맨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
조회수 1065
·
04.08
존투 달리기 7~11일지
취미
익게핸드크림
·
조회수 608
·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