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전학가기전 친구의 마지막 선물

Massiveahhdih
8시간전
·
조회 108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인생에서 가장 ‘어이없으면서도 가장 재미있었던'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쯤이었어요. 가장 친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굉장히 독특한 성격이었거든요. 다른 친구들은 앨범이나 편지 같은 감성적인 선물을 주고 받는 분위기였는데, 이 친구는 마지막 날 저를 불러서 아주 진지한 얼굴로 종이 뭉치 같은 것을 건네주더군요.

"야, 내가 없어도 아무한테도 지지 말고, 힘내서 잘 지내."

뭉치를 뜯어보니, 그 안에는 진짜 너무너무 리얼하게 생긴 장난감 리볼버가 들어있었습니다. 완전히 새것이었지만, 무게감 있고 디테일도 장난이 아니었죠. 저는 그저 “어… 왜… 총…?” 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친구의 설명에 따르면, "누가 너 괴롭히면 이거 보여주고 '다가오면 쏜다'고 해" 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순진한 중학생이었던 저는 그 말에 더욱 “????” 상태가 되어버렸죠.

결국 그 장난감 리볼버는 엄마에게 들키는 바람에 압수당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장난감이라는 것이 바로 들통나서 위기는 모면했지만, 엄마의 한 시간 동안 하는 '폭력의 위험성' 에 대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의 유쾌하고 엉뚱한 응원 방식이 오히려 더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잘 지내"라는 편지 한 장으로 끝났을 텐데, 이 친구는 “누가 너 건들면 내가 준 총으로 조져” 라는, 말도 안 되지만 어딘가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했던 거죠.

그 장난감 리볼버는 지금도 제 방 서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비록 한 번도 위협용으로 사용된 적은 없지만, 그때의 우정과 엉뚱한 추억을 가장 ‘강렬하게’  remind해주는 소중한 보물이 되었습니다.

댓글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초콜릿이 되어라!
유머
머키와가즈로
·
조회수 1424
·
01.22
팝업 게시판이 열립니다! 12
팝업 신청
침하하요정
·
조회수 12699
·
01.22
1부... 라고 했다 8
침착맨
둥글둥글
·
조회수 6802
·
01.22
아시아쿼터제, 연장전 축소 등 2025 KBO 규약・규정 개정 사항 발표 4
취미
웅취한교동
·
조회수 848
·
01.22
ㄹㅇ빵게 2
유머
토뭉이
·
조회수 1188
·
01.22
당연히 2부도 있겠지요???
침착맨
즉시이병건
·
조회수 1148
·
01.22
이젠 피자를 보고도 화를 못 내는 이탈리아인 2
유머
침하하
·
조회수 1508
·
01.22
신체 기능 오류보상 공지 4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1428
·
01.22
주펄의 유튜브는 AI가 점령한다 3
인방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1117
·
01.22
트럼프 아들 근황 7
유머
국밥부장관
·
조회수 1730
·
01.22
마계탑사 사가 魔界塔士 サ・ガ 1989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838
·
01.22
[추천] 에드거 앨런 포 - 유레카 2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847
·
01.22
미라클 팬아트 374일 차 5
팬아트
침하하쿠나마타타
·
조회수 2436
·
01.22
KOKIA - 아르모니 アルモニ (아르모니 OST)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799
·
01.22
[추천] 요시우라 야스히로 - 아르모니 (하모니)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812
·
01.22
미라클 팬아트 373일 차 10
팬아트
침하하쿠나마타타
·
조회수 2561
·
01.22
진짜 이렇게 싸는 사람이 많나요? 7
침착맨
썬더블러프차돌짬뽕진동토템
·
조회수 1302
·
01.22
ㅑ발 점심 좀 일찍 먹을걸
침착맨
페로로들을부르마
·
조회수 1433
·
01.22
타일러 님 💕 5
팬아트
이병건더더기
·
조회수 1002
·
01.22
[추천] 아메미야 케이타 외 - 무서운 여자 3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939
·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