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본질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공간을 모두 인수분해 해버리면 그 끝엔 여백과 빛만이 남죠. 아무것도 없는 빈 자리를 어떤 것으로 채울지에 따라서 공간의 목적과 용도는 달라집니다. 여백을 비추는 빛의 성격에 따라서 분위기와 질감이 결정되구요. 여백과 빛에 집중해 공간을 탐색한다면 그 어떤 장소도 꽤 흥미로워 집니다. 내가 서 있는 이 장소의 뿌리와 개성을 파헤지는 공간의 계보학 같은 거죠.
어제 시간이 남아서 들린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도 그 두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구 충남도청이라는 정치적 건물답게 차갑고 무거운 석재가 여백을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공간과 공간 사이는 말끔한 직선으로 구분되어 있구요. 얕은 빛만이 서쪽에서 들어와 복도에 내려앉았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정적인 공간감의 정체는 이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러모로 모-던한 건물이었네요.













댓글
고추사냥
3시간전
갬성 미쳤다.. 미친! 너무 좋아용~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침착맨님 부탁이에요 환상의커플
진삼국무쌍 원본박물관에 관해 질문
3
외국어 오디오트랙 넣는거
1
[마비노기] 오피셜 아트북 도착 간단리뷰
1
볼때마다 왠지 모르게 열받는 광고
9
너 초등학생 아니잖아.gif
10
하얼빈 극호 후기 (내용 스포 X)
2
대한민국에서 나올수 있는 최고의 칭찬
9
???:저거 엄마가 좋아하는 사람 아니야?
2
G식백과) 가챠구라 방지법
이번달에 윷놓이 계획 있나요?
1
경제 뉴비를 위한 오늘의 경제뉴스 요약(250117) - 잇코노미
7
더밥스튜디오 로고 재건축
13
이상한 꿈 꿨던 이야기.manwha
1
내일 치지직 마셔볼래 7시 침착맨, 미미미누님 나옵니다
1
침착맨 이재용 쉿! 짤 따라하는 영상
4
전문 인테리어팀 왜이렇게 잘함
12
멜로무비 예고편에 OST를 넣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킹덤을 가장 좋아하는
1
BYC(*경북 세 도시 명칭 아님) 재건축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