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본질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공간을 모두 인수분해 해버리면 그 끝엔 여백과 빛만이 남죠. 아무것도 없는 빈 자리를 어떤 것으로 채울지에 따라서 공간의 목적과 용도는 달라집니다. 여백을 비추는 빛의 성격에 따라서 분위기와 질감이 결정되구요. 여백과 빛에 집중해 공간을 탐색한다면 그 어떤 장소도 꽤 흥미로워 집니다. 내가 서 있는 이 장소의 뿌리와 개성을 파헤지는 공간의 계보학 같은 거죠.
어제 시간이 남아서 들린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도 그 두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구 충남도청이라는 정치적 건물답게 차갑고 무거운 석재가 여백을 가득 채우고 있더군요. 공간과 공간 사이는 말끔한 직선으로 구분되어 있구요. 얕은 빛만이 서쪽에서 들어와 복도에 내려앉았습니다. 지나칠 정도로 정적인 공간감의 정체는 이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여러모로 모-던한 건물이었네요.













댓글
고추사냥
59분전
갬성 미쳤다.. 미친! 너무 좋아용~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한달 반간의 진격의 여정. 제 요새 삶의 낙이었습니다.
23
기름가득님의 새로운 애착인형 김상호씨(27세, 방산연구원)
1
자꾸 지각하시는 분 치지직 방송 하십니다
5
하이킥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
진격거 설명회에서 마지막 주제의식 설명해주는 부분
방장이 추천한 가사가 좋은 노래들
17
해원이의 약속
4
팔코가 새 거인이 된건 갑작스러운게 아니다
11
불법광고에 당해버린 착맨형님..
2
이거 태양 흑점인가?
3
조관우 아들도 댓글 달았던 충격적인 방장의 노래
5
TWICE 「ENEMY」 @쿄세라돔 오사카 (7/30 00시 뮤비, 음원 선공개)
개방장!!!!!
아일릿 PUPPY LOVE Highlight Film ✨
몬헌 왕참치 A 턱걸이 빼앰
1
너구리에 치즈는 농심도 놀라는구나
17
오늘 침래방을 듣던 침수자들 심정
2
밤토끼 얘기 나올 때마다 같이 생각나는 원고료 썰
19
또 손종수야
8
성공했구나 개방장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