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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함께하자 개틀러~

dfsl4d
5시간전
·
조회 80

 

안녕하세요, 

경기도 사는 어느 침순이입니다.

 

사연 속 손풍기를 갖기전, 

작년의 저는 휴대용 손풍기를 들고 다녔습니다.

( 위 사진 보다 세배는 큰걸로)

 

사실그때 만나던 썸남이 있었는데,

 집에 바래다 주는 길에 그가 차안에서 제게 물었습니다.

‘무겁지 않냐’며.

 

원래껀 몇년 들고다니던거라 하나도 안무겁다고 

한 3번 정도 강조하자,

저는 그때서야 썸남의 무안한 기색을 느꼈습니다.

 

제가 ‘ㅁ, 무거워’ 하며 응수해주자

그는 소심하게 선물로 준비한

이 코딱지만한 말티즈 미니 손풍기를 

주섬주섬 꺼내 줬습니다.

 

그땐 이게 귀엽다며 달고다녔죠. 

과연 사랑의 힘이었을까요?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저 말티즈는 히틀러 수염이 생겼고

 

선풍기는 ㅈ나 잘돌아갑니다. 

지금 체감 38도인데 출퇴근할때 

이 코딱지 만한걸로 부채질하는데 ㅈㄴ 약올라요.

 

바람세기는 마치 

고양이가 목에 휘파람 불어주는 것 같습니다. 

(하나마나 덥다는 뜻)

근데 사준 남자친구에겐 암말 안하고 있습니다.

 

 

 

사실 냉각 선풍기, 저도 사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냉각을 사는 순간 버려질 말티즈와 우리의 추억이 장롱 안으로 묻혀버리는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썸남은 제 남자친구가 되어

얼마전에 만난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이거 망가질때까지 써야겠죠?

근데 안망가질까봐 두렵습니다. 

 

 

남자친구가 침튜브를 안봐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침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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