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한살 윗 년년생 누나가있습니다.
누나는 한살차이었지만 어렸은때부터 맞벌이인 부모님을 대신하여 방과 후 요리도 해주고 엄마처럼 저를 키워줬지요.
저는평소에 시계를 차지않지만
제가 군대를가게되던날 누나가 튼튼하고 방수되는 군인 시계를사줬더랬죠
하지만 그 시계는 신병교육기간이 끝나고 버스에서 졸다가잃어버리고 말아버리고말았습니다.
그때의 상실감은 이루말할수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누나한테 말하지않고 몰래 비슷한시계를사서 썻습니다
그렇게 제가 군생활을 모두마치고 전역을했을때
누나는 군대에서 쓰던 시계를 차고다니기엔 복학생으로 좋지않아보였는지 학교생활 잘 하라며 새로운 시계를사줬었습니다.
그 시계가 제가 사진으로올린 메탈시계입니다.
그당시 메탈시계가 멋있기도했고 브랜드도 적당히 고가에 무난하게 유행했기에 잘 차고다녔습니다.
그러다가 특별한날에만 차다 말다 하다가 결국 방치하게되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흘러 저도 취업을 하게되었고
신입인 저는 시계는차고있는게 업무적으로도 기본태도에도 좋다생각해 특별한날에만 차는 시계를다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서일까요
시계가 고장이 나서 움직이지가 않았습니다.
보증기간도 한참지났고 시계를 들고 사설수리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시계방 아저씨한테 충격적이말을 들었습니다.
그 시계가 짝퉁인거 알고 있었냐고요
저는 누나가사준 시계라서 소중하게 사용하고있었는데
알고보니 흔한 짝퉁시계였던것입니다.
순간 저는 누나의 입장을 헤아려보게 되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군 입대전에도
군 전역한 직후인 당시에도
누나는 저랑같은 대학생이었고 공부에 전념하고 취업준비하느라 용돈도 못받는데 알바도 많이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누나는 부족한 용돈을 쪼개서
부족한 저를 위해 시계를 사준것이었습니다.
군입대전 사줬던 시계를 잃어버린것을 숨긴것에대한 미안함과 고된 취업준비시절에도 나를 위해 사준시계라는것에대한 고마움 때문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뒤론 저는 특별한날마다 누나가 사준 시계를차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흔한 짝퉁시계겠지만 저에겐 특별한시계라서 사연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