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장님.
저는 수원에 한 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항상 유튜브로만 방장님을 뵈온
부끄럼이 많은 구독자입니다.
사연 있는 물건 자랑을 받으신다길래
저도 한 번 참여하고 싶어졌습니다.
자랑하기에는 아쉽고,
보고 있자니 그리운
제 사무실 책상 한 켠에 항상 두고 있는
액자 하나를 용기 내어 소개합니다.
우리 어르신은 땀을 삐질 흘리던
신입 시절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본인께서 드시던 과자를 봉투에
따로 싸오셔서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그러다 아내분에게 먹던 거 준다고 혼나시고는
다음 날 새 과자를 사 와서 주셨습니다.
젊은 시절 이야기,
복지관 윷놀이 대회에서 1등 하신 이야기 등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어르신과 친해졌습니다.
어느 날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는 봉사자분의
후원으로 어르신들의 사진을 찍어서
액자로 제작해주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아내분이 병원에 계셔 힘들어하시는
우리 어르신을 조금이나마 다독여 드리고자
제가 억지를 부려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액자로 남아
사무실 책상 한켠에서 제가 힘들 때마다
저를 다독여 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액자로 밖에 못 뵙지만
우리 어르신께서 베풀어 주신 친절 잊지 않고
우리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제가 많은 이야기 경험하고 갈 테니
그때는 꼭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하찮은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에게 항상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일병건
7시간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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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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