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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청소년기를 기록한 낙서장들입니다. (부제 : 나의 덕질史)

보쿠토뿐이라네
3시간전
·
조회 78

안녕하세요! 글은 거의 안 쓰는데 모처럼 참여해보고 싶은 주제로 게시판이 열려 거들어봅니다.

 

저의 청소년기.. 쫌 길게잡아 10대 중반부터 20대 초반까지를 기록한 낙서장들을 소개합니다.

 

 

※ TMI와 중2병과 지만 아는 덕질얘기가 매우 많이 등장하니 감상에 참고해주셔요.

 

 

원래 중2때부터 쓰던 것까지 한권 더 있는데 그건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네요.

꼬질꼬질함이 세월을 암시합니다.

 

 

 

 

1번 낙서장은 실종상태이고, 대충 늘어놔서 헷갈리지만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번, 7번, 6번, 5번, 4번, 3번으로 기억합니다.

 

대충 한권에 빠르면 반년, 길면 1년 반정도까지 썼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적 배경과 중2병이라는 개인적인 상황이 케미를 빚어 시작한건데 그냥 항상 들고다니면서 아무거나 적고 그리고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방 속에서 비맞아서 젖고 번지는 일도 참 많고 귀퉁이는 자연스레 닳더라구요.

 

내구성을 올릴 목적으로 항상 커버에 책비닐이나 투명한 시트지 등으로 보강을 했는데, 자의식이 폭발하던 10대에 가까울 수록 뭔가 쓸데없는 짓을 더해두었습니다.

 

 

 

 

내용은 주로 일기 / 아무말 / 덕질 이었네요. 

 

위 그림은 2005년에 지름신이라는 유행어를 가지고 그린 그림인데 그려놓고 보니 지름신이 아니고 원주신이더라구요.

 

 

추억의 만화 멋지다 마사루 입니다. 저는 무아를 참 좋아했어요.

 

 

오디션의 류미끼도 좋아합니다.

 

 

 

당시 토이카메라가 유행이라 들고다니면서 아무거나 찍기도 했었죠. 저 때 필름 한 롤이 3천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어마어마한 사치재가 되었더라구요.

 

 

 

 

덕질은 주로 이분들입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락밴드 시나위 출신의 보컬 김바다님을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현재도 진행중)

 

위로부터 시나위 7집 커버, 신대철님 싸인과 나비효과 시절 김바다님의 뮤직비디오컷을 따라 그린 페이지입니다.

 

다행히 미술에는 욕심이 없어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신대철님 싸인의 날짜를 보니 고3때네요. 음…

 

 

 

 

대학교 축제에 나오는 최애를 보러 갔다가 뭔가의 진행미스로 엄청나게 딜레이가 된 나머지 정신줄을 놓아버린 날의 그림일기입니다.

 

조금 부끄러우니까 그림을 작게 넣어보았습니다.

 

 

 

전 LG트윈스 투수 출신 롹커 이상훈님이 몸담았던 what!이라는 밴드도 좋아했습니다.

 

현재는 UNDERDOG이라는 밴드를 하고 계십니다.

 

그 밴드 멤버분 싸이월드에 올라온 사진 하나가 너무나도 인상깊어 그렸었네요.

 

베이시스트님과 매니저님이 숙소에서 컵라면을 드시는 모습입니다.

왼쪽의 발바닥은 아마 이상훈님일겁니다.

 

 

어… 의식의 흐름을 따라 그렸는데 지금도 왜 그린지 모르겠네요.

 

월리 지금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이건 제 친구 싸인입니다.

 

해보고싶다고 해서 하라고 줬더니 싸인하고 매우 좋아했었습니다.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이쁜 친구였습니다.

 

손가락이 찔려서 피가 났는데 냅다 혈서를 썼습니다.

 

중2병이 좀 늦게 와서 고등학교때도 투병중이었습니다.

 

20년쯤 됐는데 글씨가 남아있긴 하네요.

 

 

수능이 100일도 안남았는데 콘서트를 보러 갔습니다.

소규모 공연장인 걸 감안해도 지금과 비교되는 물가를 엿볼 수 있는 티켓 가격입니다.

 

 

 

나비효과 1집 커버를 따라그려보았습니다.

 

로고 위쪽의 세 명은 1집 이후 멤버들입니다.

 

 

 

고3때 모두가 갖고다니던 포켓 전자시계를 맨날 들여다보다가 그.. 이런것도 게슈탈트붕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게 왔습니다.

확실히 고3때가 어딜 못나가니 책상에 붙어서 이런걸 많이 그렸습니다.

 

라고 하기엔 공연을 많이 갔네요.

 

홍대 앞 라이브클럽 지도입니다. 저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은 에프에프정도군요..

 

왼쪽 아래에 보시면 홍대입구역 출구가 매우 간소합니다.

 

지금의 9번출구가 옛날엔 2번출구였던 시절이 있었더랬답니다?

 

 

핸드폰을 바꾸면서 그려둔 페이지. 와인폰을 쓰다가 캔유 블링폰으로 바꿨습니다.

 

블링이 스마트폰 전 마지막 폰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블링보다 예쁜 폰이 없었습니다.

 

 

 

운좋게 대학은 갔는데 거기서도 동아리만 했습니다.

 

소극장을 꾸며 무대를 만들었는데 당시 “너, 고소!”가 유행이라 법정 컨셉으로 꾸몄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다같이 너고소!를 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때 동기 친구의 소개로 야후 이말년씨리즈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러쿵저러쿵해서 지금은 연락이 끊겼네요.

 

친구야 잘 살고있니? 진심으로 보고싶구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엔 심심하면 낙서를 하다보니 지하철에서도 동아리방에서도 툭하면 이런걸 그렸습니다.

 

 

물론 덕질도 계속 했습니다. 이게 무슨 덕질이냐면, 교양수업중 속기법을 들었는데 그 속기법으로 최애팀의 좋아하는 노래 가사를 적은 것입니다.

 

나비효과 해체 후 김바다님의 새로운 밴드 The Ratios의 See the pinky sky 라는 곡의 가사입니다.

 

사실 중간에 영어때문에 알아봤습니다. 지금은 다 까먹었습니다.

 

 

역시 김바다님의 새로운 밴드 Art of parties가 데뷔하고는 거의 그냥 일상의 8할이 덕질이었던 것 같습니다.

 

펜툴을 처음 배우고 3일걸려서 프로필사진을 땄는데, 딸깍이면 누끼가 완성되는 세상이 와버렸네요. 격세지감입니다.

 

맨날 저러고 공연을 보러 다니다 보니

 

멤버들이 제 공연을 보러 와주는 날도 있었습니다 크흑….!

 

갬동하여 꽃잎을 붙여두었어요. 잘 말랐군요.

 

저 팀의 기타리스트는 매우 웃긴 양반입니다.

 

기타리스트 생일에 덕후친구와 함께 축하쏭을 만들어 씨디를 선물했는데요,

 

김성모작가님의 명장면들을 마구 긁어모아 커버를 만들었습니다.

 

아, 씨디는 굽기 귀찮아서 공씨디 넣고 엠피쓰리파일 따로 줬습니다.

 

 

웬만하면 매년 가던,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눈물) 지산밸리락페스티발 중 가장 재밌었던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림에 자부심따위 없지만 이거만큼은 정말 사진이랑 똑같이 그렸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얼공하면 안되는데 짤릴까봐 걱정되네요.

 

(다른 날) 락페 뒤풀이로 가장 가까운 일행의 집에 가서 해가 뜰 때까지 놀던 날의 기록입니다.

 

낮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술을 마셨는데 하도 종일 뛰고 떠들어서 필름도 안 끊기고 전부 다 기억이 나는 신기한 날이었어요. 

 

지금은 쏘주 반병 이상 못마십니다.

 

 

헐값에 차출되어 9박10일간 빙어축제에 동아리행사를 뛰러 가며 짐 챙기던 페이지입니다. 

 

하루 두타임 공연을 잠깐 하고 나머지는 쌩 자유시간이었는데요.

 

붕어빵타이쿤 새로 받아간거 다 깨고, 운동한다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 돌다가 속눈썹이랑 앞머리에 고드름맺히고 뭐 그랬던거 같습니다.

 

너무너무 춥고 주변에 할 게 없어서 막판에 하루정도 일찍 사비로 차타고 탈출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애팀이 2주년을 맞을 쯔음 또 꽂힌 팀이 생겼습니다.

 

 

차애라기엔 또다른 최애였던 밴드 게이트플라워즈를 열심히 보러 다니느라 종종 공연을 두탕씩 뛰는 일도 생겼는데요,

 

여기 보컬 박근홍님은 아까 위에서 언급한 LG트윈스 출신 이상훈님과 함께 팀을 하고 계십니다. 인연이란 신기해요.

 

어쩐지 사랑하면 괴롭히고 싶어지나봅니다.

 

당시 팬들 사이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베이시스트님의 초상화입니다.

 

두꺼운 안경 뒤로 왜곡된 눈이 포인트입니다.

 

 

허나 슬슬 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낙서장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답잖은 낙서를 간간이 하다가 마지막 낙서장이 시작되었는데

 

 

이건 결국 반정도 쓰고 그 뒤로는 손대지 않았네요.

 

잘 안 들고 다니다 보니 염원대로 젖지는 않았습니다.

 

 

 

 

간만에 추억팔이하며 쭉 보는데 워낙 개인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그나마 올릴만한 것들을 추리니 대부분 덕질이네요 ㅋㅋ

 

나이가 먹으면서 자의식은 점점 마모되고 짜투리시간의 대부분은 스마트폰에 잡아먹혔지만, 그래도 아날로그의 시절을 거쳐온 부끄러운 어린날이 남아있어 가끔 찾아보는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이 지금보다 좋았냐 하면 또 그렇지만도 않겠죠? 요즘 내 하루하루는 침투부가 채워주고 있다 이말이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전 내내 월도해서 기분이 좋네요 이제 슬슬 점심먹으러 가야겠어요 호홓 다들 맛점하시길!!

댓글
커비귀여움
5분전
기록이 있다는 것 너무 부러운 일이네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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