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애착인형

백우백우백
17시간전
·
조회 218

안녕하세요 시청자(남성)입니다. 

저희 집에는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존재했던 스누피 인형이 있습니다.
제 나이가 만 32살이니 30년은 훌쩍 넘었겠네용 허허허



어머니 말씀으로는 이 인형을 제가 항상 끼고 살았다고 하시구요.
저도 어릴때 생각이 많이나서 항상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오래되다보니 너무 헤져서 목, 겨드랑이 등등 꿰멘 곳이 많은 것은 말할 것도 없네용 허허허


네 살 쯤이었나요?
제 친 형이 가오가이거 사자에게 먹이를 줘야하는데 스누피 귀를 좀 잘라줘도 되겠냐고 물어봐서 어린 마음에 허락해줘서 그 때부터 단발귀 스누피가 되어버렸습니다. 

형이 가위로 먹기좋게 큐브 모양으로 조각조각 잘라주는 바람에 어머니가 다시 꿰매주지도 못하셨습니다.




또 일곱살쯤에는
주차된 엄마차에서 형, 사촌누나와 인형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그대로 트렁크 위에 스누피 인형을 두고 집에 들어와버렸고, 엄마는 볼 일을 보러 차를 타고 나가버리셨지 모에용? 

한참을 달리던 도중 조수석에 타신 엄마 친구분이 백미러로 발견하셔서 차를 세우고 인형을 구출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중요!] 그 때 인형이 날아가지 않았던 이유는 당시 어머니 차가 스포일러가 달린 엘란트라였는데 스포일러가 인형이 떨어지지 않게 막아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입 부위가 까만건 저희는 토이스토리를 보고 자란 세대라 인형과 장난감이 살아있을거라는 동심과 로망을 품은채로 살아갔기 때문에 항상 제가 맛있는 것을 먹을땐 스누피에게 먹어보라며 입에 가져다줬기 때문이에용 허허허 

[중요!] 어머니께 드럽다고 한소리 들은 적이 있어 그 이후로는 아무도 안볼때 손목스냅을 이용해서 빠르게 입에만 가져갔다가 떼는 방식으로 주었답니다.


그러고 사춘기가 올때까지는 여행을 가던 친척집에 가던 항상 스누피 인형을 들고 다넜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자취를 하면서도 눈에 보이는 곳이 아니었지만 계속 버리지 않고 집에 두었고 결혼하게 되면서 드디어 장식장 한 칸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 스누피 인형이 언제부터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결혼할때 친구분께 선물로 받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지금의 제 형과 제가 세상에 존재하기 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난 형아가 있었다고 들었었는데 그 당시 형아를 위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네용 허허허 (그렇게 되면 40년이 훌쩍 넘은 인형이 되겠네용)
그러고나서 태어난 제가 인형을 너무 좋아하니 어머니 눈엔 얼마나 귀엽고 이뻐보였을까요. 

저도 그래서 제 아들(현재 18개월, 사진은 생후 약 50일)이 태어나기 전에 제주도 스누피가든에 가서 애착인형을 사줬는데, 인형자체를 너무 싫어하는 바람에 다음 달에 태어날 둘째(여아, -1개월)에게 물려주려고합니다. 



학창시절에 '소중한 물건은?' 이런 질문들을 받으면 저는 항상 스누피 인형이라고 답했던 기억도 납니다.
중고등학생때면 가지고 놀지도 않을 때인데 항상 마음 속에는 간직하고 살았던 것이죵 허허허
이쯤되면 이 스누피인형 사연있는 인형 맞죠~~??
 

댓글
침와대
16시간전
가슴은 총 맞은건 가요?
백우백우백 글쓴이
15시간전
어쩌면 6.25.때부터 존재했을지도?
침와대
14시간전
우와..존경합니다 선상님!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우백우백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스포주의 ) 오징어게임 갤러가 제안한 오징어게임 시즌3 스토리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1439
·
24.12.31
바퀴 펑크났다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1026
·
24.12.31
OOTD 6팩
구쭈 후기
마징카이저메추성훈민정음
·
조회수 706
·
24.12.31
지오너백작을 잡기 위해 냥냥 펀치 수련 1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1037
·
24.12.31
OOO 오브 OOOO라는 게임들은 모두 쓰레기야 7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1381
·
24.12.31
팬들 직업이 궁금했던 카리나 17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6915
·
24.12.31
똥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거여동 주민의 메시지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1388
·
24.12.31
스팸떡스팸떡 1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905
·
24.12.31
커신의 약점 1
유머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1150
·
24.12.31
개호들갑인데 1
인방
그냥질라
·
조회수 935
·
24.12.31
2024년도 다 갔습니다.. 1
침착맨
삐깨쮸돈깨쓰
·
조회수 1097
·
24.12.31
??? : 남편이 모은 야동 770GB 발견했는데 어쩌지 ? 5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1676
·
24.12.31
연말이자 월말인 날에 정리하는 12월에 읽은 작품들
취미
세계제일의이야기꾼
·
조회수 824
·
24.12.31
베트남 롯데리아 근황 5
유머
국밥부장관
·
조회수 1641
·
24.12.31
구쭈 후기
구쭈 후기
옾월량
·
조회수 779
·
24.12.31
신사분, 저 쪽 레이디께서 보내신 겁니다. 2
유머
푸르로닝
·
조회수 1316
·
24.12.31
맛옾s에 다녀온 전직 마이야르사장님 1
인방
썬더블러프차돌짬뽕진동토템
·
조회수 1197
·
24.12.31
심윤수 작가님이 할미손파이?를 진짜 할미손으로 만들었다고 공포연출 나오는 편이 보고싶습니다.... 2
침투부 공유
우메보시
·
조회수 896
·
24.12.31
연말에 들으면 따뜻한 음악
취미
한교동
·
조회수 698
·
24.12.31
클로스 Cloth - Polaroid
취미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
조회수 776
·
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