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엄마의 눈탱이 가위

즐거운무의식
3시간전
·
조회 77

안녕하세요.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가위를 소개합니다.

 

엄마는 천으로 소품 만드는 일을 하십니다.

 

소품 하나를 제작할 때 세세한 공정이 필요할 때가 있어요.

천이 밀릴 수 있어서 중간중간 아주 작게 가위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엄마가 “나 엄청 쩌는 가위 샀어” 

하면서 보여준 게 바로 이 가위입니다.

 

엄마가 일제 가위가 참 잘든다~ 하면서 너무 좋아했어요.

이름은 초키가위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가위를 쓰면 가위날 앞쪽만 써서 자를 경우 

밀리거나 잘 안 잘리는데

엄마가 산 초키가위는 끝날만 써도 잘 잘려서

일할 때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었어요.

 

이거 올린다고 종이를 한번 잘라봤습니다.

 

 

 

한번 재봉을 해서 조금 두꺼워진 원단 부분도

쉽게 잘려서 너무 좋았어요.

엄마가 이걸로 매번 힘들어하셨거든요. 

 

 

그래서 하나 더 사두고 작업해야겠다 싶어서

얼마주고 샀느냐 물으니 

엄마가 입을 꾹 닫고 말을 안해주는 거예요.

그때 좀 수상하다 싶었는데 ㅋㅋ

 

며칠을 매달려 물어보니까 쿠*에서 구매한 내역을 보여주드라구요.

 

 

 

 

엄마가 산 가위는 31,670원이었습니다…

 

피스까스에 비하면 낮지만

 

아무리 그래도 3만원짜리 가위라니

 

게다가 이건 3년 전이었어서 

그땐 피스까스도 몰랐어요

 

제 인생에 3만원짜리 가위는 처음 봤어요

 

 

가위 하나에 3만원이나 하는 게 믿을 수 없어

가위에 적힌 ‘ARS’, ‘일본’, ‘초키가위’ 라는 힌트를 얻어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배송비를 포함해도 2만원 안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엄마한테

“엄마! 이거 이만원도 안되게 살 수 있었어!”

라고 하니 

“뭐?! 나 눈탱이 맞았네? 아이고…!!!”

하면서 절망가득한 표정을 지으시드라구요.

 

 

 

그 이후로 우리집에서는

이 가위를 ‘눈탱이 가위’라고 부르게 됐어요.

 

그리고 엄마의 쿠* 쇼핑은 금지되고

필요한 건 제가 적당한 가격 찾아서 사드렸습니다.

 

 

 

눈탱이 가위는 지금 작업실에 하나 더 사서 잘 쓰고 있답니다~~
눈탱이 맞긴 했지만

3년이 지나도 여전히 잘 들어서 좋아요 ㅎㅎ

 

 

 

엄마랑 엄청 웃었던 추억이라 공유하고 싶었어요~
방장님의 피스까스는 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마크에서 텐트를 설치한 딸 3
유머
게시판
·
조회수 1080
·
06.03
이거 왠지 페페 느낌남 2
침착맨 짤
어떻게된겨
·
조회수 937
·
06.03
Nelly - Just A Dream / Ne-Yo - Because Of You 1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670
·
06.03
새싹이 진짜 일 잘하네 6
인방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6295
·
06.03
오늘 gta 재미있게 봐서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5
침착맨
치킨멍멍
·
조회수 1365
·
06.03
전국 품절대란 일으킨 장원영
유머
포커스D곽이쓰
·
조회수 966
·
06.03
오늘 젤웃겻던거 5
침착맨
고추사냥
·
조회수 4191
·
06.03
오늘 게임 한거 편집 영상으로 본채널이나 침플에 먼저 풀길 3
침착맨
하나둘
·
조회수 1217
·
06.03
계속 때려 눕히는게 개웃기네 진짜 ㅋㅋ
침착맨
누를황
·
조회수 805
·
06.03
방장 방송에서 진격거 채팅 나오길래 보는 중인데요 2
침착맨
이왕건나웃겨
·
조회수 1192
·
06.03
침착맨님 정말 감사합니다. 13
침착맨
뱅개니
·
조회수 7065
·
06.03
EBS공식 한국 3대 미남 11
유머
국밥부장관
·
조회수 5326
·
06.03
Blue shirt guy 춤 춰주세요 1
방송 해줘요
야스다이추
·
조회수 715
·
06.03
의자 부순게 무슨 자랑이라고 써붙여놨냐 9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5893
·
06.03
자신감 없던 침착맨을 자신감 생기게 만든 두 가지 이유 17
침착맨
통닭천사나가사와마사미
·
조회수 6268
·
06.03
콩밥의 봄
인방
카라멜팝콘맛줘
·
조회수 763
·
06.03
마우리치오 사리, SS 라치오 감독 부임 2
취미
iㅅi
·
조회수 699
·
06.03
르세라핌 'DIFFERENT' CONCEPT FILM - NOSTALGIC YLANG
취미
토냥천사
·
조회수 692
·
06.03
침투부 새로운 포멧 제안합니다 7
방송 해줘요
일론머스크3세
·
조회수 846
·
06.02
야무지게 4
유머
무로돌아감
·
조회수 944
·
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