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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다녀온 침착맨에게 자랑하는 중국 현지생활 필수템

해리비안의캐적
4시간전
·
조회 62

니하오.

침착맨님이 요즘 상해 다녀오셔서 중국 얘기를 자주 하시는데

중국에서 6년간 생활하며 온갖 추억이 다 있는 저로서는

너무 반가운 컨텐츠였습니다

 

마침 사연있는 물건자랑 요청에 힘입어 제 중국 생활에 빼놓을 수 없었던

온갖 희노애락이 다 담긴 저 띠앤동(전동차)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6년간 제 두 다리가 되어주며 동고동락한 아이라 

코로나가 터지며 한국으로 돌아올 때 배로 실어 들여오고 싶었지만

택배비가 띠앤동 값보다 더 비싸서 차라리 와서 사는게 낫겟다 싶어 포기했는데

중국에서 이십만원돈 하던 띠앤동이 한국오니 백만원이 넘더군요…ㄷㄷ

 

거두절미하고 바로  제 애마였던 땐동이 소개 들어갑니다잉

대륙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새빨간 띠앤동…

저게 거의 십년전이라 패션이 좀 올드한데 넘어가주시기 바랍니다

이게 대도시는 오토바이 이외의 전동차는 금지인 곳도 있고 

금지 아니라도 현지인 아니고 관광객이면 탈 일도 잘 없고 해서,

아무나 타 본게 아니다 이말입니다 

충분히 자랑할만 하지 않습니까?

 

옆모습은 대충 이렇습니다 

저 안장 부분을 열면 빈 공간이 있어 다양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습니다

빈 공간 아래에는 배터리가 장착되어있는데 그게 비싼거라

한국에 자전거 바퀴도둑, 안장도둑처럼 중국에는 배터리 도둑이 있습니다 

밤에 집에 오면 차고에 넣고 잠그니 괜찮지만 밖에 주차하고 돌아다닐 때 배터리를 뽑아가면 달리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

 

 

띠앤동의 매력은 너무나 편하다는 겁니다

한걸음도 걷지않고 집앞부터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도착할수 있어

비가오는 날에도 저 어마무시한 비주얼을 감내하고 굳이굳이 띠앤동을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비오는날 띠앤동을 타고 달리면 얼굴을 때리는 물줄기들이 제법 강해 우비 모자 앞에는 투명 선캡같은 것이 붙어있습니다

얼굴을 가려주긴 하나 시야가 잘 확보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입고벗을때 우비 주름 사이사이에 낀 물들에 옷이 다 젖어버리지만 걷지않는다는 메리트는 포기할수 없더군요

 

사진은 제 친구를 찍은건데 둘이서 타서 구멍이 2개인 2인용 띠앤동용 우비를 착용한 상태입니다

저는 1인용 띠앤동용 우비를 써서 몸전체만이 아니라 띠앤동 전체까지 덮는 말그대로 한 덩어리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을 첨부합니다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앞은 헤드라이트를 비춰야 하기에 투명처리된 것인데 제법이죠?

비가 오지 않는 날도 방심할수는 없습니다 햇빛과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여름에 띠앤동을 탈때는 방샤이라고 해서 저렇게 햇빛가리는 옷을 입고 탑니다

손까지 다 덮어주는 옷인데 여름에 옷위에 저걸 걸치자니 너무 덥고 그렇다고 벗고 타자니 새까매질 거라 

어떻게 할지 매번 고민하던 기억이 납니다

탈때 저렇게 코까지 지퍼를 올려 묶으면 안은 땀범벅이 되지만 타진 않습니다

도착지에 도착해서 저옷만 싹 벗으면 멀쩡한 패션으로 다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멀쩡한 패션은 뭐냐구요?

저 옷을 입고싶지 않을 때의 패션입니다

저 옷하나 입기 싫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방샤이(자외선차단)을 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달릴때 바람이 강해 왼쪽 밀짚모자 같은 경우는 날아가버리기 십상입니다 이런저런 불편함때문에 결국 돌고돌아 저 위의 옷을 입게 되더라구요)

저러고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볼것 같지만 의외로 중국은 외모나 보여지는것에 한국보다 관대합니다

제가 중국가서 십키로 벌크업 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겨울 띠앤동 스타일링입니다 

겨울에 띠앤동을 탈 때는 바람과의 싸움입니다 온몸을 에이는 추위를 버티기 위해

얼굴전체에 목도리를 감싸고 저런 바람막이를 띠앤동에 장착합니다 솜패딩 재질로 되어 제법 따뜻합니다

안에서 무릎을 저 이불같은 바람막이에 대고 타면 무릎 시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교통이 혼잡하고 질서가 한국보다는 프리한 편이라 사람과 땐동이 혼재되어 다니는 길에서는 접촉사고도 종종 일어납니다

막 치고 지나갈 때 너무 열받는데 아는 중국 욕이 없어서 허공에 발길질만 하려니 너무 서러워

저런 상황에 쓰라고 중국 친구가 알려준 한마디 “눈이 멀었냐!” (얜징 씨아러마?!)  를 외워 사용하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외국인의 삶은 서러운 부분이 있지요 

 

저희 어머니는 제가 중국 살 때 한번 놀러오셨다가 옆의 띠앤동 여자가 

앞띠앤동에 부딪히며 그대로 날아가 아스팔트에 얼굴이 갈리는 것을 목격하신 뒤로 그거 타지 말라고~ 말라고, 

탈거면 헬멧 꼭 쓰라고 몇년동안 불안해하셨는데 다행히 저는 그런일을 겪은적은 없습니다

 

알고보니 이 띠앤동은 면허가 필요없고 자전거처럼 아무나 몰수있는 거라서 아이들을 포함해 운전실력과 감각, 신호 개념같은게 하나도 없어도

탈수있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더라구요 

그걸 알고나서 더 무서워지긴 했는데 어쩌라구요.

 

어쨋든 띠앤동 덕분에 6년간 교통비라고는 써본적도 없이 현지인들의 삶에 잘 녹아들어 살아갔네요.

 

쓰고보니 사연자랑이 아니라 띠앤동 설명회 같은데요,

6년간 띠앤동을 타고다니며 있던 모든 일들 하나하나 다 저에겐 멋진 사연들이지만

이미 띠앤동 자랑만으로도 글 길어지지 말라는 착맨님의 신신당부를 어긴 것 같아 심장이 쪼그라들었기에

저만 아는 재미난 사연들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컨셉의 사연에 사용하기 위해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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