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이를 닦았다는 말은 아니다
6년전 모 의학 프로 시청중.
제일 좋은 칫솔은 어떤 칫솔인가요. 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칫솔모가 작을수록 좋다는 의사선생님.
이 말을 듣고 칫솔모가 작은 칫솔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내가 본 가장 작은 칫솔을 구매했다.
낱개 배송은 안돼서 20개묶음으로 구매했다.
그런데. 칫솔모가 작아도 너무 작다.
새끼손톱만하다. 아이 새끼 손톱.

크기 비교를 위한 볼펜과의 투샷

양치질을 시작해봤다
치약을 짜 넣을 공간이 없으므로
치약 입구에 칫솔모를 넣었다 뺀다
그러면 치약이 묻어나온다
(메니큐어 솔을 액체에 담궜다 빼는 것과 흡사하다)
치약묻은 칫솔로 앞니의 첫 칫솔짓을 시작한 순간
아. 금방 알아챘다. 이걸 계속 사용할수는 없다는걸.
앞니 한개 닦는데 3-40번을 문질러도 다 문지른지 알수가 없다
볼펜으로 이를 긁는 느낌
어느 부분을 안긁었는지 알 수 없는 느낌
단, 이 사이는 닦기 좋다
이쑤시개로 쑤시는 느낌이니까.
하지만 옆 이의 순서가 쉽게 오지 않는다
앞니 네 개 닦다 포기하고 다시 원래 칫솔을 사용.
남은 칫솔은 그냥 방치하던 중.
6년후 올해! 지난 달 !
새 칫솔이 있는줄 알고 헌 칫솔을 버려서 난처하던 중 저 칫솔이 있단걸 기억해내고, 나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근데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닦다보니 너무 좋다
진짜 구석구석 깨끗이 닦을 수있다.
스켈링이 필요없을것 같다
단. 새로 찾은 흠이라면
혀를 닦기 힘들다는 것.
혀를 종이로 생각하고 볼펜처럼 그어야하는데,
계속 같은 부분만 긋고 있는 느낌도 들고
따갑기도 하다
다 닦고나면 혀가 매우 빨갛다
그래서 오늘은 칫솔을 세우지않고
기역자로 눕혀서 혀를 닦았다
요령이 생겼다
사용해보니 추천할만하다
방장님 선물해 드리고싶음.
얼마나 호들갑 떠시면서 칫솔질 하실지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