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말
회사 휴게실에 늦은 발렌타인데이 초콜릿과 함께 진열해 둔 편지입니다.
(아래 ‘수현’은 가명입니다.)

왜 ‘병건’초콜릿이냐고요?
직원분들이 그렇게 불러주시더라고요.
(참고로 제가 드린 초콜릿은 평범한 가나초콜릿이었습니다.)
직장에 아이돌 덕질러가 많으세요.
각자 본인 본진으로 영역전개 하시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순 없잖아요.
우리 40대 아재의 아이돌급 귀여움을 주창하기 위해 제가 침착맨님을 ’병건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그게 병건초콜릿의 발단이었던 셈이죠.
혹시 “저놈 버르장머리 실종됐네” 하실까요?
괜찮습니다. 회초리 각오했습니다.
이것은 침착맨을 어디서든 꿀리게 하고 싶지 않은
침순이의 애정 서린 건방짐이니까요.
어쨌든,
병건초콜릿과 편지는 의외의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댓글이 많이 달렸지요?
동료분들이 병건이라고 친근하게 불러주시고,
침착맨님께 초콜릿 고맙다며 인사하는 장난스러운 순간이 담긴 소중한 편지입니다.
편지를 볼 때면
침착맨과 NO개청자 사이의 거리를 좁힌 듯해 혼자 뿌듯해집니다.
여담으로,
작년에 침착맨님이 불시에 저희 회사에 오셨는데
제가 부재중이었습니다.
그 이후 1년 동안 선배에게 덕계못이라고 놀림받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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