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꼬~
사연있는 물건 자랑 좀 해보겠슴둥
이건 무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쓴 엄청난 유물이었슴둥!!!
가려놓은건 공듀 이름이라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공주~ 라고 적어놨지만 친언니가 쓴 (반대) 괄호가 너무나 킹받잖슴 (왜 아닌건데~!)
아무튼 이런 일기가 한 두개가 아니라 꽤 많은 이슈로 알찬 내용만 몇 개 자랑해보겠슴둥
내가 엄마였으면 딱밤 5지게 때렸을듯
짜증나면 색으로 표현하던 예술광이었지요 ?
다음날 뽕따 하나에 바로 풀렸슴둥
행복의 핑크색
여러분도 함께 문제를 풀어보아용
엄마도 예쁘게 그려주었지요
해석 : 어제는 그림을 그렸는데 오늘은 그림을 안 그릴거다 ㅋㅋ
일기의 의미가 퇴화되는 순간이죠 ?
어린 제가 7월의 무더위에 참으로 지쳤었나 봅니다 ~
그럼에도 3일 내내 일기를 쓴 정성 칭찬해 !
이때도 지금도 말투가 때때로 바뀌는 모습 ! 칭찬해 !
만우절 거짓말과 2마트 가는 길에 들은 충격적 라디오
제 생각엔 저 라디오가 만우절 구라같슴둥 !!
이걸 보고 싸인까지 해주신 담임선생님 정말 칭찬해 !
영어로도 썼었지요.
It is Gin banghak in next year?
그랬는데 까지 영어로 표현한 나 칭찬하겠슴둥
마지막 문장 침착맨님이 해석해주시면 jotgetjiyo
보여드린 것 말고도 수위를 넘나드는 여러 일기가 있지만 분량상 이쯤 마무리하겠습니다
제 과거를 들여다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물건 중 하나인지라 침하하에 공지가 올라왔을 때
한 번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기를 쓰기 싫어하던 저에게 엄마는 항상 원하는 디자인의 일기장을 고르게 해주셨고
성의 없는 일기를 쓰더라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항상 잘 읽고 있다는 싸인과 한 마디의 덕담을 남겨주셨던 선생님이 참 감사합니다.
종종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잠시나마 과거의 시간으로 저를 돌려 보내주는 소중한 제 일기장입니다.
쉽게 잊혀지는 기억을 온전히 기억해주는 이 일기장이 앞으로도 제 행복의 순간을 영원히 세상에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침착맨 님과 여러분도 이런 소중한 어릴 적의 일기장 아직 갖고 계신가요?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자신만의 기억 보관함인 일기를 적어 보는 게 어떨까요.
감성에 촉촉히 젖어든 침순이었슴둥 ..
긴 글 읽어주셔서 모두들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