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아빠의 발이 다 까져버린 슬픈사연

때는 무더운 여름 7월.

온도가 34까지 오르는 미친 날씨에

아빠의 10년된 샌들도 더위를 이기지못하고 

끈이 다 떨어져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용돈으로는 턱도없는 크록스를

큰맘먹고 사드리려고 크록스 정식 사이트를 방문했습죠.

여기서 문제는 크록스의 사이즈가 5단위가 아닌 10단위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리뷰를 보니 한치수 크게 사는게 좋다는 말이 많았고

‘아빠 발은 270니까 280을 사면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게 됩니다.

며칠이지나 크록스가 왔고

아빠에게 깜!짝! 선물로 크록스를 드렸습니다.

아빠는

“아휴 뭐 이런걸 다 샀어.”

라고 하시면서도 너무 예쁘다. 너무 고맙다. 행복하다.

를 연신 말씀하시며 신발을 신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쉽게 구매한 탓일까요?

크록스가 너무 컸습니다.

아빠는 

“아빠 발이 작아서 그런가보다ㅎㅎ” 하시며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길을 가던중 몇번을 멈추셨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보니 아빠의 발등이 다 까져있었습니다.

너무 큰 크록스가 아빠의 발등을 계속 쓸어서 상처가 나버린것입니다..

저는 당장 환불하자며 아빠를 재촉했지만

신다보면 익숙해질거라고,

아빠발이 고급 신발을 처음신어봐서 발이 놀랬나보다고만

하셨습니다.

저는 사이즈를 더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구매한 저 자신을 자책하며 몰래 환불하고 새 신발로 바꿔보려했지만

이미 구매하고 사용감이 있는 신발은 환불이 되지않는다는 정책이 있어 환불은 하지못했습니다…

결국은 다른 신발을 사드리고

왕크록스는 보관중입니다.

당근에 팔자고도 해봤지만 제가 사준 첫 신발선물이라고

절대 그렇게는 안된다며 심심할때 계속 꺼내보기만 하시네요..

아빠 미안하고 발아팠을텐데 그날 하루 신어줘서 고마워!

사랑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여러분 바야밴드 크록스는 발폭이 작은분들은 정사이즈 시키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