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07년 4월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사랑하는 제 친구 박성현군이 태어났습니다.
저는 지인 생일마다 꼭 선물을 챙겨주려고 하는데요.
올해 친구의 생일이 머지 않았을 무렵, 이번엔 그냥 기프티콘이나 보내는 것 보다
더 기억에 남는 생일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고민고민하다 핸드폰 케이스에 문구를 각인해서 주면
특별한 선물이 될 것 같아 친구에게 폰 기종을 물어봤었더랬죠.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눈치 빠른 친구가 묻자마자
저에게 “응? 나 생일선물로 케이스 줄거야? 아~기대했는데 별로 재미없겠네"라는 미친소릴 하는겁니다.
저는 그말을 듣고 용솟음치는 저의 분노를 억누를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걸린 것도 모자라 평소 유머왕으로 소문난 저를 제대로 자극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결제 일보 직전이었던 케이스를 장바구니에서 뺀 뒤
뭘 줘야하나 이틀정도 천신만고 고민한 끝에
끝내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리고야 말았습니다.
그건 바로 ‘명함을 파서 전교생에게 나눠줘야겠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다행히 생일 전날 명함이 저희 집으로 잘 배송되었고,
당일 아침에 교문에서 나눠주는 것까지가 제 선물이었기에 평소보다 일찍 알람도 맞추고 잤습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주문제작한 명함입니다.


덕분에 성현이는 말그대로 교내 스타가 되었습니다.
모르는 이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는 쌓일대로 쌓여갔고, 연락때문에 폰의 발열은 식을 줄을 몰랐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선생님들께 식은땀을 흘리며 해명?하는 성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친구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한 것 같아 정말 뿌듯했고,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횐님들도 지인 생일에 명함을 선물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