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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빠 시절 추억 물건 자랑

배게나라수호신
9시간전
·
조회 2422

안녕하세요, 제 추억의 물건을 자랑해도 될까요~?

 

저는 중학교 때까진 그래미 노미니즈 1996 같은 앨범 테이프를 사서 워크맨으로 들으며 팝송을 두루두루 즐겨 듣던 아이였습니다.

 

(사진 출처 이베이)

 

그러다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학기 초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요시키 빠였어요. 그 친구에게 감화 받아 엑스재팬에 입문했고, 그렇게 3년간의 엑스재팬 빠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김나영)

 

(사진 출처 김나영)

 

제가 처음으로 샀던 엑스재팬 음반, 〈Weekend〉 싱글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엑스재팬 곡은 아니지만 정말 잘 만든 곡이고, 영화로 치면 살인의 추억 같은 느낌 이랄까요. 싱글 앨범인데 커플링 곡이 〈Endless Rain〉 이라, 명곡+명곡이 들어 있는 알짜 싱글입니다.

 

당시에는 처음 본 미니 CD의 길쭉한 모양도 괜히 신기하고 혁신적으로 보였습니다.사는 과정도 특이했는데, 그땐 일본 문화 수입이 금지 되어서 어둠의 경로로 구매해야 했어요. 명일동에 있던 엑스재팬 한국 최대 비공식 팬클럽 ‘Weekend’ 사무실, 신천역·청량리·당고개 같은 곳에 있던 일본 CD와 잡지 등을 보따리 장수처럼 들여와 파는 상점들에서 바가지를 쓰며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세금도 안 내던 불법 장사였네요 😂)

 

(사진 출처 김나영)

 

오른쪽 : 히데의 뮤직비디오 클립 모음집 공식 비디오테이프입니다.
Tell Me, 한계파열, Bacteria, Misery, Beauty & Stupid, Hi-Ho, Goodbye의 뮤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시절은 유튜브 등이 없었고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방법은 MTV, V 등의 해외 음악 전문 TV 채널 등으로 국한돼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공식 뮤직비디오(클립) 비디오가 공식 상품으로 판매가 되었어요.

 

왼쪽: 위에서 말씀드렸던, 엑스재팬 한국 최대 비공식 팬클럽 ‘Weekend’ 에서 무단 복제해 판매한 히데의 ‘Mix Lemoned Jelly’ 클럽 공연 불법비디오 테이프입니다.

(학생이었고 당시 일본 문화가 법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런 소비를 하여 다시 한번 부끄럽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팬클럽 ‘Weekend’ 하면 기억나는 일이  있습니다.97년, 엑스재팬이 해체를 발표하며 마지막 도쿄돔 공연을 확정하였는데, 이 팬클럽에서 티켓+항공+숙소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하여 저와 같은 어린 빠 친구들에게 판매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팬클럽에서 공연 티켓을 확보하지 못해 올 취소가 되었습니다. 당시 너무 가보고 싶어서 부모님께 공연에 가고 싶다고 엄청나게 어필, 엄마가 신부님께 상담까지 한 결과 보내주시기로 결정하셨었는데 무산되어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결국 저는 엑스제팬 완전체 마지막 공연인 97 도쿄돔에는 가지 못했고, 대신 케이블 NHK BS2 채널에서 홍백가합전에 나온 엑스재팬 무대를 집에서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지나가던 아버지가 “엑스재팬이 밥 먹여주냐?” 하고 역정을 내셨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

 

(사진출처 김나영)

 

히데의 두 번째 솔로 앨범 **〈PSYENCE〉 투어 실황 레이저디스크(LD)**도 갖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김나영)

 

펼쳐 보면 이렇습니다. 제가 레이저 디스크 한 개만 꺼내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 상 오른쪽 안에도 한 개 더 있어서 총 2개의 레이저 디스크가 들어 있습니다. 당시 집에 레이저 디스크 플레이어가 있어서, 보기도 많이 보았어요. (지금도 부모님이 기계를 장식 용으로 거실에 두고 계십니다. - 기계는 망가졌습니다.)

 

히데가 사망한 이후로는 엑스재팬에 대한 애정이 많이 줄었고, 루나씨로 갈아타는 등의 과정을 거치며 뮤지션 덕질에 대한 열정도 점점 식었습니다. 중간에 물건들을 중고로 팔까 고민도 했지만 귀찮기도 했고, 잘 팔리지도 않아서 그냥 지금까지 가지고 오게 되었네요.

이제는 일본 음악이 개방된 지도 오래됐고, 유튜브로 언제든 듣고 볼 수 있으니 CD와 비디오 테이프 등의 쓸모는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이 물건들을 보면 즐거웠던 빠 시절이 떠오르기에, 굳이 팔지 않았던 것이 결과적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여기까지 제 쓸모없지만 소중한 추억 템 자랑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침하하뒹굴
9시간전
BEST
워크맨을 들으며 덕질하던 한 소녀는
시간이 흘러 침착맨의 노래를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16037669-a9wd1jbgphm.gif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16117091-u6htadj65gp.jpg
침착맨
5시간전
BEST
사진 출처 김나영은 왜 자꾸 붙이는거야
침하하뒹굴
9시간전
BEST
워크맨을 들으며 덕질하던 한 소녀는
시간이 흘러 침착맨의 노래를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16037669-a9wd1jbgphm.gif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16117091-u6htadj65gp.jpg
잡덕맨
8시간전
쏘맘님 그러면 이번 단다단 2기의 하야시 악단 인상 깊게 보셨겠네요
호방한시츄
8시간전
우와 유물이네요
일병건
8시간전
멋지네요
황금
8시간전
CD에 비친 배경이 그곳이군요
랏시님
8시간전
엑스재팬이란 단어 보이자마자 뭔가 삐릿하고 와서 닉 확인하니 쏘맘이시네 ㅋㅋㅋㅋ
통통한통닭천사
8시간전
ㄹㅇ 저도 따악 그 과정이욨잖슴ㅌㅋㅋㅋㅋㅋ
빠아앙애에오
8시간전
ㅋㅋㅋ사진 출처 김나영이 왤케 웃긴짘ㅋㅋㅋㅋㅋ쏘맘님의 추억공유 감사합니당!
파라오짭
8시간전
국민요정님 언젠가 시참콘텐츠 코스프레가 열리면 엑스재팬 코스프레 해주세요
딱지코모리
8시간전
ㅋㅋㅋ
침댕이
8시간전
사진제공 김나영 ㅋㅋㅋ 커여우심
저는 ses 팬이었어서 일본 앨범 모으던 기억 나요 ㅋㅋㅋ 진짜 소중했는데ㅋㅋㅋ
부평에 파는 곳도 딱 한군데였는데 용돈 모아서 사거 보면 두세곡 밖에 없고 ㅋㅋ 그땐 싱글에 대한 개념기 없었고
어쩔땐 사고 보니 짝퉁 앨범도 있었고 ㅋㅋ
통통한통닭천사
8시간전
저희가 부르기에 쏘맘이 편한가요 김나영님이 편한가요 나영씨가 편한가요 배게나라수호신이 편한가요 모든것의수호신이 퍈한가요 저점풀매수의신이 편한가요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8시간전
요씽리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17886730-fu5dqwrb2i7.webp
딱지코모리
8시간전
쏘-맘! 쏘-맘! 쏘-맘! 🤟🤟
에겐맨
8시간전
학창시절에 덕질하던 물건들 이상하게 버리기 힘듭니다 ㅋㅋ 가끔 추억여행하면 재미져요
nac
8시간전
사진출처보고 왜 쏘맘꺼 퍼오지? 했는데 쏘맘이셨군요
멋쟁이대추토마토
7시간전
사진출처 김나영 ㅋㅋㅋㅋㅋ
밥주세요뿌잉뿌잉
7시간전
우승
침착맨4랑헤
7시간전
캬 이런 귀한걸
Craft
7시간전
사진출처 매번 달아놓으신거 까와잉
안피곤해요
7시간전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히데 음원 사이트에서도 못 들었었죠.
스포티파이 일본 계정으로 듣다가 앨범을 구했던 추억이...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55520775202-fx9o18cej0b.jpg
노리타케
7시간전
블루하츠도 좋아하시나요? 최근 ‘정열의 장미‘ 곡으로 알게 되었는데 비슷한 느낌인 것 같아서요
야미마루
7시간전
비공식 팬클럽 위크엔드 사무실 저도 어렸을때 한두번 가봤습니다. 위치까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명일동까지 기억하고 계시는군요.ㅎㅎ
저는 제가 중딩때 입덕했는데, 딱 해체한 직후였어서 실시간으로 접하지 못한게 여전히 아쉽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추억 한가지는 당시 유일하게 같이 엑스를 좋아했던 친구랑 창원에서 열렸던 락페스티벌에 해체 후의 토시가 참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서로의 부모님들과 따로 여행겸 놀러가서 둘이서 즐겼던 기억이나네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토시의 '그' 흑역사 시절이란걸 알고는 조금 신기해 했습니다.
사진을 제공해주신 '김나영'님 덕분에 저도 오래간만에 엑스 노래나 들어야겠네요.
괴정동미운둥이
6시간전
지금도 스웨덴 밴드 켄트를 들으면서 글을 읽는데 다 읽고 나니 더더욱 켄트 생각이 엑스재팬과 겹쳐서 떠오르네요.
2016년의 페어웰 투어도 이번 2025년 3월 깜짝 재결합 공연도 스톡홀름으로 갈 수 없었어서 매우 아쉽지만 보잉 비행기와 하얀 호랑이, 두 마리의 허스키가 있는 수입 레코드들을 매년 줄곧 들으면서 이 밴드를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하며 공허함을 채우곤 합니다.
확실히 스트리밍이 세계적인 주류 수단이 되고 LP는 추억의 소비로 새로운 주목을 받지만 갈수록 CD는 오히려 더 옛날의 물건이 되어가는 듯 해요. 그래도 장식장 한 곳에 들어서 있는 켄트만의 공간을 보면 거기에 오랜 추억과 마음이 다 놓여 있는 기분입니다.
예쁜 추억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으아녕
6시간전
제목 읽자마자 엑스재팬인 줄 알았읍니다
침상아리
6시간전
쏘맘님 맑고 청아한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습니다 덕분에 추억여행했어요 다음번엔 Endless Rain도 한곡조 청해보고싶습니다~💖 https://youtu.be/zy8dsHqVPVg?list=RDzy8dsHqVPVg&t=3963
코장코
6시간전
쏘맘님 라르크앙시엘 노래도 잘부르시던데
다 비주얼록쪽으로 관심이 가지신 걸까요?
nlctxo
6시간전
고딩때 소리바다에서 받아들으면서 왜 저렇게 처절히게 주말을 칮을까 하면서 들었는데 주말=종말 발음같다는걸 침착맨 방송으로 배웠습니다
햇햇햇
5시간전
쿠레나이부터해서 좋은 노래가 참 많았죠. 루나씨의 그래비티랑 히데의 로켓다이브도 참 좋아했었네요. glay, b’z 등 불연듯 좋은 추억들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당
침착맨
5시간전
BEST
사진 출처 김나영은 왜 자꾸 붙이는거야
침과펄분의일
5시간전
팬이에요~
침허허
5시간전
출처 누려야하거덩요~
Hibyeday
5시간전
와 중학생때 x-japan weekend로 jpop 입문했는데 weekend싱글을 보니까 싱기방기 하네요
Drin
4시간전
병거나, 엑스재팬 알아보기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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