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침착맨님과 시청자 여러분.
저에게는 루피 피규어가 하나 있습니다.
사연있는 물건하면 소중한 물건을 내보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지만, 이런 매콤한 맛의 사연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올릴까 말까 고민을 도합 3분 정도 했습니다.
아무튼 루피 피규어는 이 친구인데요.
사연 요약 버전
전 애인이 갖고싶다고 사서 잠시 제 집에 보관했던 루피 피규어가 아직도 집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게다가 루피 피규어는 최근 받침대와 분리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사랑스러운 애인이 있습니다. 루피 피규어에게 죄는 없지만,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지, 처분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다른 피규어도 조금~ 있는데, 루피 이 친구는 전혀 제 취향이 아닙니다. 군침 싹 도는 루피짤 때문에 알고 있는 정도입니다.
사연 TMI version
전 애인과 사귀던 어느날이더랬죠. 제가 사는 동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가게에서 루피 피규어를 파는 것을 같이 보았습니다. 전 애인은 뽀로로 루피를 좋아했고, 피규어가 갖고 싶다고 하였어요. 그래서 루피 피규어를 구입했답니다. 일단 제 집에 보관을 하고 나중에 제가 애인 집에 가지고 가려고 했었죠. 하지만 몇 주 지나지 않아서, ---(중략)---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헤어진 직후에는 루피 피규어를 전 애인 집 앞에 배달을 해야하나 고민도 했었습니다. 결국 귀찮아서 배달하지는 않았어요. 지금와서는 귀차니즘을 이겨냈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는 1년 쯤 지났을까요. 저의 온갖 구인 활동 중 하나에서 만나게 된 운명의 애인과 사귀게 되었습니다. 운명의 애인님과는 사귄지
2년이 다되어 가는 데요. 아직도 제 장식장 한켠에는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루피 피규어가 있습니다. 물론 애인님은 루피 피규어의 사연을 모르고 있어요. 장식장에는 여러 피규어도 같이 있는데요. 뽀로로 루피는 제 취향이 전~혀 아니거든요. 그보다는 원피스 루피가 훨씬 낫죠. 원피스 루피보다는 버기 선장이 더 좋습니다. (초반 모습이 좋아요.) 사연은 이 정도이고요. 이 루피 피규어를 버려야할 지, 당근을 해야할 지, 그냥 계속 가지고 다닐 지 고민이에요. 제 고민도 해결해주시면 참으로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침착맨님~
이상 제 사연있는 물건(사연이 본체)였고요.
영상으로 남기면 가문의 영광이지만, 영상으로 남아도 곤란~하다고요. (이중적인 내 마음)
언젠가는 침착맨님을 만나게 될 정도로 거대한 나를 기대하면서… 의지가 충만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