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POTENTIA
머큐리 세이블 다음, 엔터프라이즈 전 기아 자동차의 플래그십급 자동차입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결혼하신 뒤 1996년 뽑으셨다네요(사실 엄마 차임). 그래서인지 제 어린시절부터 참 추억이 많은 차입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타고 있는 차인 셈이죠

저랑 동갑인데 아직 꽤 팔팔하게 잘 다녀요
학창시절엔 종종 고속도로에서 종종 보였는데 이제 정말 저희 차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명절때 저 차를 타고 온가족이 함께 고향 내려가던 추억이 가장 많아요. 안에서 음악도 듣고 수다도 떨고 혼나기도 하고..
이런 저런 기억 추억 다 깃든 자동차입니다.
너무 오래돼 이제는 조수석 문도 잘 안 열리고 창문을 내리면 내려가다 드드득 소리가 나기도 하고
‘이만 폐차 하는게 어떻겠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버지는 더 타신다고 하네요.
실제로 정비 받으러 가면 “연식이랑 모델 생각하면 정말 관리 잘하신 차, 더 타셔도 문제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차 내부엔 아는 사람은 아는 ‘카폰’이 달려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차 안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전화기입니다.
제 기억 속에 저 폰을 실제로 쓴 기억은 없습니다만, 초등학생때까지는 전원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차 시트는 직물 시트라 아무래도 세월에서 오는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가끔 아버지는 기분이 좋으시면 이렇게 같이 사진 한 장 찍어달라고 하기도 하셨더랬죠 ㅋㅋ
우리 가족 좋은 곳 많이 데려가줘서 고맙다 포텐샤야. 검차 자주 받을테니(아빠가) 조금만 더 함께 하자~~
마지막은 딩초 시절 할머니댁 가서 찍은 가족과 포텐샤의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