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작은 디지몬이 아닌 디지'몽'

디지몬 어드벤처가 방영하기 전 영실업에서 발매했던 디지몽 게임기입니다.

다마고치와는 다르게 내가 육성해서 배틀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마트에서 어머니를 졸라서 샀던 기억이 납니다.

주력으로 쓰던 디지몽 게임기는 잃어버렸지만, 남아있는 디지몽 게임기를 꺼내 보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끼리 모여서 배틀하는게 일상이였고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배틀 대회도 열렸었습니다.

그러나 진화 방법을 몰라서 성숙기 이상 진화시키지 못하는 게 일쌍다반사였습니다.

하. 지. 만.

친구들과 수많은 배틀은 저의 디지몬을 완전체로 진화시켜 주었고 저의 완전체 파트너는 메탈 티라노몬 이였습니다.

메탈 티라노몬은 오른쪽에 귀여운 도트랑 다르게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다.

완전체 소유자로 학교 앞 문방구 대회에도 참가했었습니다.

3판 2선의 승부에서 메탈 티라노몬의 힘으로 결승전까지 전승으로 승승장구하고 결승전에서 만난 디지몬은

피. 콜. 몬. 

저 당시에는 생긴 것만 보고 성숙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완전체 디지몬 이였습니다.

방심하던 저는 3전 전패로 2등을 했고 1등 상품이었던 자전거를 놓쳤습니다.

대회 이후 메탈 티라노몬은 하루를 더 버티다가 디지몬 세계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죽었다는 뜻)

그 후 디지몬 어드벤처, 파워디지몬, 디지몬 테이머즈까지 TV로 보면서 디지몬과 함께 했던 저의 성장기 시절은 좋은 추억으로 갖고 있습니다.

ps. 디지몬 테이머즈의 디지몬 게임기 ‘D-아크'는 카드를 긁어서 아이템과 디지몬을 수집하는 시스템을 채용해서 카드 수집까지 하게 만들었으나

사실 카드에 있는 코드를 입력하고 아무 카드나 긁어도 돼서 사실상 세상에서 자신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의 카드를 긁어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