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침하하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글쓰기가 허용이 안되어 대신 사연 올립니다. *
안녕하세요? 올해로 28살이 된 침착맨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침하하 닉네임 "그냥곰"입니다.
남자친구가 자꾸 침착맨 영상을 강제로 틀어 보게 되어,
현재 입덕부정기입니다.
그런 부정기에도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꼭 소개 하고 싶은 물건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연있는 물건은…
바로 제 애착 이불 마니뽕입니다.

내 친구 마니뽕.
28년간 함께한 마니뽕.
이 친구는 제가 태어났을때 먼저 저를 맞이해주었던.
저의 애착 이불 마니뽕입니다.
할머니께서 제가 태어났다고 시장에서 구한, 환영식? 이불입니다.
평범한 시장 이불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 저와 사연이 깊습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소개해보겠습니다.
1. 나의 가족 마니뽕.
먼저 마니뽕은 제가 힘들었을 때, 언제나 저와 함께 해주었습니다.
제가 아직 어릴 당시, 가족 사이 불화가 있었습니다.
어린 저는 가족이 함께 살던 집에서 할머니 집으로,
할머니 집에서 아빠 손을 잡고 가게 된 새로운 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마니뽕은 저와 함께 했습니다.
마니뽕은 저를 따듯하게 보듬어 주는 유일한 가족이었습니다.
2. 내 친구 마니뽕.
학창시절 저는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참으로 억까가 많지요?)
그날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마니뽕은 언제나 그렇듯 제가 집에 들어오면 방에서 저를 맞이해주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방문을 닫고 엉엉 울때,
제 눈물 콧물을 닦아주는 친구는 제 애착 이불 마니뽕이었습니다.
3. 인생의 선배 마니뽕.
그 모든 억까를 이겨낸 후에도 마니뽕은 저와 함께였습니다.
인생의 현타가 올때, 마니뽕을 뒤집어 쓰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힘들면 마니뽕이 제 이야기도 들어줬습니다.
예시) 나: 마니뽕아 나 너무 힘들어. 사람들이 날 힘들게 해.
마니뽕: …
묵묵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던 마니뽕…
끝으로.
제 소중한 친구지만 부끄러워서 아무한테 보여주지 않았던.
제 생의 처음으로 마니뽕을 공개하는거라. 조금 떨리네요.
마니뽕은 28년간 살아있는 이불이지만..
인생의 냄새가 나는 이불입니다. (향긋함)

마니뽕의 향긋함에 굴복해버린 강아지와 인형
그랬던 저의 친구 마니뽕과 저는 지금 결별을 생각중입니다.
쉽지않는 결정이였습니다.
어느날 저희 어머니가 제게
결혼할 때도 마니뽕을 데려갈거냐고 한 물음에
왜인지 결별을 해야 할 때가 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마니뽕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나를 지켜줘서…
고마워 마니뽕.”
*이름은 초등학교때, 아는친구가 지어주라고 해서 딱 이불관상을 보고 "마니뽕"이라고 지었습니다.
마니뽕이라고 하니, 이불에 방구를 많이 껴서 마니뽕이냐고 하는데, 절대 아니고 나름 귀여운 이름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향긋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