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2021년, 제가 중학교 2학년, 한창 중2병 흑염룡이 몸에 드글드글할때 였습니다

중학교 특성상, 시험기간때만 공부하고 시험기간이 아닐때는 졸~라리 퍼질러 놀았었읍니다
그 때를 생각하니 참 아련해지네요ㅋ
하튼 전 전교 2등이었고, 그 영예스러운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시험기간때는 새벽 5시씩 밤을 새가며 뒤지게 공부하고, 시험이 끝나면 퍼질러 잤습니다
(허수 특징이죠ㅋㅋ)
모든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이 할 일 없이 퍼질러 누워있으면 화를 내십니다.
그날도 시험기간이 아니라서 학원을 다녀오고 저는 퍼질러 누워 폰이나 하고 있었죠
사랑스러운 어머니께서는 공부를 좀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제게 제안하셨습니다

“00아~ 공부 🥰 좀 하는게 어떠니~? ㅎㅎ👸”
그러나 한창 모든 것에 빡쳐있는 중2로서는, 그 말이 굉장히 거슬렸고 시험기간이 끝났는데 왜 공부하라고 하는지 막 승질이 끓어오르는거죠
그래서 전, 개~승질을 부리면서 희대의 망언을 내뱉게 됩니다
“엄마, 왜 미친 것처럼 자꾸 공부하라고만 해?”
(진짜 미친놈아님? 어케 저딴말을 하지)
그렇게 말을 내뱉고, 저도 놀라서 아차 싶어서 머라 말하려는데, 저~~~~ 뒤에서 아부지가 눈에 불을 뿜으면서 걸어오는겁니다

(진짜 개무서웠음 제가 외동딸이라 아버지가 웬만하면 화 안내는데 그때 아빠 표정은 진짜 첨보는 표정이었음 약간 볼드모트? 다스베이더?)
너무 무서워서 아빠가 쿵.쿵.걸어오는데
겁나 뛰어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잠갔습니다

아빠가 문 뚜들기면서 000. 나와. 000. 이렇게 말하는데 솔직히 누가 나감~….. 개쫄아서 머리 졸라리 굴리면서 방 안에 있는데
밖에서 엄청 큰 쾅!!! 소리가 나서 개놀랐는데
아빠가 주먹으로 문에 펀치를 날림
날 못때리니까 대신 문을 때린듯

이건 더 버티면 내손해다 나가서 디지게 빌자 하고
나가서 무릎꿇고 질질 짜면서 싹싹 빌었습니다
그러니까 봐주시더라고요 ㅎㅎ개꿀
이제는 중2병이 사라져서 부모님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능 95일? 남았지만 여전히 화목하게…
이상으로 우리집 사연있는 문 이야기였습니다
고3분들 화이팅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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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고 이건 엄마가
침착맨 유튜브 나려면 이런걸 올려야한다 하도 뭐라하셔서… 걍 첨부합니다 내가 봤을땐 별루 안 웃긴데
중2때 친구들에게 받은 제 애완 비둘기이고 이름은 슈퐁가르덴 드 슈베르트입니다
귀엽지요? 아직도 가지구잇음ㅎㅎ 섹싀 둘기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