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것은 구독 10주년이고요
때는 바야흐로 2015년
대학생이던 저는 유튜브 채널 구독 자체를 안하고
필요한 영상만 가끔씩 찾아서 보곤 했는데요
접해버리고 만 겁니다. ’그 남자‘를…
구독을 누르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영상이 바로
이 험상궂은 손놈 덱 영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누가 감히 거스를 수 있겠습니까?
경박스러운 웃음소리와 다들 모이라는 수많은 외침에
저는 홀린듯이 제 첫 유튜브 구독을 이 채널에 내던졌지요
침착맨님 영상을 보고나서 하스스톤도 입문했었고
그중에서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투기장을 주로 즐겼었습니다
어느날엔가 7승존에서 우연찮게 요그라는 닉네임의 유저를 만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저는 사제를 플레이했었고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승기를 거머쥐기 직전, 혈투를 벌인 상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감정표현으로 인사를 건넸고 게임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해당 게임이 끝난 뒤에 방송을 돌려보니 침착맨님이 맞았더라고요?
다시보기를 통해 본 침착맨님은 제가 건넨 인사에 “미친새끼 지랄하네” 라며 호방한 화답을 해주셨던 일화가 기억에 남네요
해당 영상을 다시 찾아보고 또 찾아봤지만 하스스톤 영상이 워낙 많기도 하고 또 시간이 오래 흘러 기억이 발효되어 여간 찾기 쉽지 않은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눈 깜짝할 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저는 인중 시퍼런 아저씨가 되었지만 여전히 지랄하는 미친새끼인 것처럼
침착맨님도 출중한 재치와 입담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가시는 것을 보니
강산은 변해도 사람은 쉬이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두서없는 글이 참으로 길었는데요
여태까지 감사했고 앞으로도 재미난 활동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비타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