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림은 취미로 그리고, 주로 나이프만 써서 유화 그리는걸 즐기는데 심심하면 손이나 놀릴겸 그림은 꾸준하게 한 번 씩 그리거든요.
허나 연필도, 펜도, 붓펜도, 유화로도 가상의 인물은 그려져도 대상을 그리는걸 성공한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아그리파도요…
그래서 한때 꿨던 디자이너 꿈도 접었죠.
근데 문득 중학생(중말고초?) 땐가?
이말년 작가님 <이말년 씨리즈> 선들이 오묘하고 러프한게 재미있어서 미취학아동시절 서예 배울적 쟁여뒀던 세필붓펜들로 따라그리던 기억이 났습니다.


얼굴이 많이 뒤틀려있긴 하죠?
제가 안면인식체계가 좀 난해해서 여태 대상 있는 인물화만 성공한적이 없는데,
회화적으로만 접근해봤지 만화적 드로잉을 제 그림에 써볼 생각을 못했거든요.
도구는 2B연필+0.9big펜+세필붓펜 입니다!!
여가 능력자분들 많으셔서 올려도 되나… 주저 됐지만
인생 첫 대상 있는 인물화를 그려내는데 성공한 쾌감에 올려봅니다.
역시 하는데까지 해보면 뭐라도 되네요>_<
오늘 이 미흡한 첫 인물화의 성공 덕분에 절대 안될거란 제 인생의 벽은 하나 부순 것 같습니다.
부디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할 따름 입니다!!(꾸벅)
+얼굴에 쳐놓은 선들은 만화에서 현실이라면 인물의 표정에 나타나지 않는 느낌이나 무게를 느껴지는대로 시도를 해본 표현인데 좀 지저분하고 무겁긴 하네요.
저는 저 사진을 보고 최소 저 정도 무게가 느껴졌거든요.
원래 콩테까지 쓸까 했는데 망작 될까 안 쓴게 다행스럽습니다…
저 선들도 와닿는 정도의 10%까지 덜어내 표현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