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어쩌면 종교적인 공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 푸투라 서울입니다. 세속과는 영 거리가 있는 오브제, 느리고 경건하게 전진하는 음악, 저밀도의 공간과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아포리즘까지.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전시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예배당에 뚝 떨어진 기분이죠. 영적인 것이 멸종한 이 시대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는 안소니 맥콜의 작품들이었는데요. 효율과 효용, 결과와 소비를 숭배하는 사회 속 순간과 소멸, 빛과 호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피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둠 속에서 뚝 떨어지는 빛들을 우두커니 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 낮은 밀도의 고요한 순간이 황홀했네요.
















댓글
국승찬
2시간전
안소니 맥콜전 개인적으로 많이 가보고 싶은 전시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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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가 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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