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어쩌면 종교적인 공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 푸투라 서울입니다. 세속과는 영 거리가 있는 오브제, 느리고 경건하게 전진하는 음악, 저밀도의 공간과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아포리즘까지.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전시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예배당에 뚝 떨어진 기분이죠. 영적인 것이 멸종한 이 시대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는 안소니 맥콜의 작품들이었는데요. 효율과 효용, 결과와 소비를 숭배하는 사회 속 순간과 소멸, 빛과 호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피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둠 속에서 뚝 떨어지는 빛들을 우두커니 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 낮은 밀도의 고요한 순간이 황홀했네요.
















댓글
국승찬
08.03
안소니 맥콜전 개인적으로 많이 가보고 싶은 전시회네요
풍경아조씨
08.04
전시품은 정말 적지만 공간이 주는 재미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2025.08.15 안동역에서 만나요~
새벽에 물먹다 뿜을뻔
3
광복 이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한국인들, 우키시마호 사건
(*정답드래그*) 2025.08.10 꼬들 꼬오오오오들
12
“이 친구 진짜 예의 없네” MZ 밥상머리 기강 잡으러 온 꼰대 (오존, 김풍)
1
중국판 흑백요리사에 밤 크림 디저트 등장
4
너무너무 예뻐서 이름까지 요정이 되어버린 새.jpg
8
연기가 하고싶은 곽
침착맨 공포게임 너무 재밌네용!
7
똑똑~ 누구십니까 으아아악!!!
방장님 클립 광고 찍을 때부터 궁금했었는데요
육작은 못 참지
1
여의도 모 증권회사에서 신입사원 들어오면 한다는 인성 테스트 ㄷㄷㄷㄷ
3
하천이 깨끗해지고 온 생태계 변화
8
일본 뱀이 한국 뱀을 이길 수 없는 이유
10
좋아하는걸넘어이병건이된사람
엘렌예거가 제일 싫어하는 세가지는?
체육교사가 수업을 급히 중단시킨 이유
4
납량특집 공포라디오 한 번 더 해주세요
5
징그러운거 보는 침착맨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