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어쩌면 종교적인 공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 푸투라 서울입니다. 세속과는 영 거리가 있는 오브제, 느리고 경건하게 전진하는 음악, 저밀도의 공간과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아포리즘까지. 시간이 멈춘 것만 같은 전시실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마치 예배당에 뚝 떨어진 기분이죠. 영적인 것이 멸종한 이 시대에 참으로 의미심장한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진행하는 전시는 안소니 맥콜의 작품들이었는데요. 효율과 효용, 결과와 소비를 숭배하는 사회 속 순간과 소멸, 빛과 호흡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피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특히나 어둠 속에서 뚝 떨어지는 빛들을 우두커니 보는 시간이 좋았습니다. 그 낮은 밀도의 고요한 순간이 황홀했네요.
















댓글
국승찬
2일전
안소니 맥콜전 개인적으로 많이 가보고 싶은 전시회네요
풍경아조씨
1일전
전시품은 정말 적지만 공간이 주는 재미가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개청자 싸인
특이점이 찾아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털종범 작가의 배가본드 설명회
한국남자에게 정신 차리라는 일본남자
여름에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 하나 추천합니다
학교 축제에 진심인 어느 일본학교
주식에 대한 엄청난 진리를 깨달아버렸습니다 ㄷㄷ
1
실제 엑소시즘 장면.gif
1
니만 그래 시x아
맥도날드 신메뉴 홍보 대참사
3
자기전 햄찌 단감이 간식시간 한컷
400년만에 다시만난 그들
2
용기낸 우원박
1
현재 논란중인 미피사진
1
거데헌이랑 케데헌이랑 줄거리 설명 왤캐 잘 어울림
1
오늘 파김치갱을 보며 느낀점.....
4
경제 뉴비를 위한 오늘의 경제뉴스 요약(250805) - 잇코노미
[시티팝 추천] 66. 2025 월간 윤종신 7월호 - Summer Seoul
침병장님 ....왜 인디고 ....모르십니까...
2
저는 님의 엉덩이를 탐하러 온 사람입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