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중학교 학폭을 5년간 당하고 15년 간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나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하려다 가족 및 경찰의 도움으로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다.
상담을 받을 당시 우울증이 극도로 심한 사람은 조현병과 비슷하다고 하셨다. 다행히 조현병은 아니었다. 나는 환청, 환각, 망상까지만 있었다.
그 후 2년 동안 심리 상담을 하면서 정신이 치유가 되었다.
15년 간 피폐한 삶과 정신 치유에 온 에너지가 쏟았던 결과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자가면역질환이었다.
그래서 또 1년간 수술을 4번 하며 치료에 전념했고, 면연력 향상시키는 습관을 길렀다.
(1년간 누워있으며 느낀 재밌는 점은 근육이 사라졌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책장의 책을 재배치 하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허리를 삐끗했다.)
그렇게 폭풍이 지나가고 나니 31살이 되었다. 벌거벗은 채 시간이 훅 사라진 느낌이었다.
30대가 되니 심리적으로 압박이 왔다. 돈, 시간, 체력도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부모님과 형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어서 31살에 차근차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구할 수 있는 1년의 여유를 주셨다.
부모님께 항상 받기만 하고 해드린건 없지만, 수술을 많이 한 상태여서 몸이 너덜너덜해진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셨나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국가도 안쓰러웠는지 내일배움카드로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그래서 2025년, 32살이 되어 자격증 취득을 결심했다.
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음식관련 자격증을 탐색하였다.
처음엔 커피를 좋아하여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바리스타 자격 과정은 교육 시간만 이수하면 따는 거라 내 안에 자극이 없었다.
그때 바리스타를 알려주셨던 선생님이 제과 제빵 국가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이 더 수월 할거라 말씀해주셨다.
솔깃했다. 그래서 곧바로 제과제빵 학원을 등록하고 열심히 다녔다. 확실히 국가자격증이라 그런가 빡셌다.
빡센만큼 최선을 다했다.
운이 좋았는지 제과, 제빵 둘 다 실기 한번에 합격했고, 제과, 제빵기능사가 되었다.
기쁨을 부모님과 형에게 나눴다.
기쁨을 더 많이 나누고 싶었지만, 친구가 한 명도 없어 축하 받고 싶어 이 글을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