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인왕산에서 침착맨님 보려고 산탔던 시청자입니다.
‘저 사람이 어떤 심경으로 산에 올랐을까’, ‘과연 인왕산 봉수대는 진짜 찍었을까’ 등등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일기 겸 글을 남깁니다.
안산이랑 맞짱뜬다는 방송화면 문구보고 역시 경기도 안산인가 싶었는데, 서울 안산이더라구요… 버스로 한 10~20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거리였습니다.
어떻게 할까, 현실적으로 지금 가도 만날 수 있나, 잠시 고민하던 중…
고민하는 그 잠깐의 사이에도 ! 몇 차례나 정비태세(휴식)를 갖추시는 작가님들의 모습이 제게 희망을 주더군요.
동네 뒷산 고도정도면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냅다 뛰었는데
이게 웬걸 동네 뒷산이 아니라 엄청 가파른 험지 오르막길이 ??
카카오맵이 봉수대까지의 최단거리 길을 찾아서 그런지 경사가 굉장히 가팔랐던 기억이었습니다.
하필 또 그땐 침착맨님께서 봉수대에 올라가 계신 상태…
그냥 산 아래에 진을 치고 포위할까 고민해봤으나, 산 어디 루트로 내려오게 될지도 모르고
또 그렇게 사인을 받아버리면, 침착맨 전문인정협회 회원분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것 같아 산을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엇갈리면 어쩔 수 없죠. 그것 또한 낭만일테니…
군대에서도 그렇게 뛰어본 적이 없는데 침착맨을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랐습니다.
길이 험해서 그런지 주변엔 아무도 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반신반의하기를 여러번…
정말 뭐가 어떻게 되는지 한치앞도 모르겠던 그때, 방송에 등장한 작가님의 복장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뒤에 침착맨님이 내려오셨는데, 그때의 심정을 표현하자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잘생기시고 굉장히 카리스마있는 눈빛이었습니다.

침: 봉수대 찍고 가셔야죠?
나: 아 당연하죠!
당연은 무슨 사실 봉수대 올라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왕 오른거 찍고 가는게 낭만일 것 같아 그대로 쭉 올라갔습니다.

요즘 러브버그가 창궐하고 있는데, 산 정상에 올라가시면 러브버그를 훨씬 더 풍족하게 누리실 수 있습니다.
진짜 공기 반 러브버그 반이어서, 입벌리고 계시면 꽁으로 몇마리 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이상 침착맨님 영접 후기였습니다.
지금 기회가 아니면 못 볼 것 같다는 생각에 염치불구하고 산을 올랐음에도,
반갑게 맞아주신 침착맨님, 작가님, 그리고 생방송 전문시청자팀원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