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직장 상사가 취미가 있는 건 좋은 거라며,
피곤하거나 일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그림 많이 그리라고 하셨어요.
만화 그려서 사람들한테도 나눠주라고
본인도 그리면서 즐겁고 남들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건 좋은 일이다…라고요
이번주에 그린 그림들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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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년만화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면 반복되는 좌절이 좀 견딜만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정신승리도 멘탈 유지에 필요한 듯.
힘든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글에..
https://chimhaha.net/recommend_comics/733178

이거는 상사가 위에 취미 얘기하시면서 본인 이야기도 조금 하셨었는데,
50대가 되면 부모님은 연로하시고 자식은 아직 덜 컸고 직장에서도 관리자 위치가 돼서 책임질 건 많은데 몸은 여기저기 아프다보니
즐거운 것보다 신경쓰이는 게 더 많아서 사는 게 별로 재미가 없다 이 나이대에 우울증도 많은 게 이유가 있다…
그러니 가정(가족)과 취미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중요하다
라고 하시길래 그렸어요.
그림 나눠주라고 하셨기도 하니까
어제 아침에 인쇄해서 책상에 놓아두었었는데,
퇴근 직전에 “나 식집사 아닌데. 그냥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일뿐이야.”라는 감상을 들었습니다. ㅋㅋ
식물 뿌리들 보여주시면서 설명해주신 적 있었는데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아쉽군요.

이건 어제 있었던 일 관련해서 그린 건데
직장에서 잠들 때마다 아무래도 자괴감이 오는지라…
상사가 괜찮다고 해주셔도 스스로 마음을 놓지 않는 게 좀 힘들더라고요.


검사 결과지 일부인데, 1박 2일 동안 검사 중에 잠드는지 뇌파를 낮에 5회 관찰하는 게 있거든요
저는 5번 다 안 잤다고 인지하고 그렇게 응답했는데
실제로 4번 잠들었다더라고요.
아리까리하던 게 데이터상으로도 확인됐었던…

아무튼 마지막 만화는,
제 이름이 동사처럼 언어유희할 수 있는 구석이 있어서 (예시: 하리, 하라, 하니 등)
마지막컷에 이마에 적힌 문구를 “수호천사”에서 “수호하라”처럼 본명 넣었었는데
(미래에서 온 제가 격려하러 왔다는 느낌으로)
인터넷상에 올리려고 닉네임 편집하니 의미가 좀 줄어드는 것 같긴 하네요.
친구들은 해당 부분의 표현이 좋다고 감상 남겼습니다. 희희
아 그리고 그림 나눠주라는건
제가 평소에 주변에 종이에 짤 그려서 주는 편이기도 하고 (회사 직원분들 생일 축하 인사 등)
회사 근처 식당에서 맛있길래 그림으로 잘 먹었다고 인사 남겨뒀는데
재방문했을 때 주방장님이 오늘은 결제하지 말고 가라고 하셨던 얘기 했더니
상사가 어디가도 굶어죽지는 않겠다고 하셨었어요 ㅋㅋ


늘 만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오늘 하루도 힘내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