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변기 밖 풍경

건강한 간옹
05.28
·
조회 644

저는 어렸을 때부터 배변에 꽤 까다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당시 학교 화장실은 수세식이었습니다.

저는 수세식에서 제대로 자세를 잡지 않고 응가를 했다가 팬티에 묻어서 울었던 기억 때문에 수세식에서 응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수세식 이용 횟수가 10번을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응가가 마려운 날이면 배가 아프다는 핑계로 조퇴를 한 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집까지 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배변에 까다로운 아이가 자라 배변에 까다로운 어른이 되었고, 약 7년 전 일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신림동에서 공부 중이었습니다.

공부하고 있던 어느날 독서실에서 응가 신호가 왔는데, 

독서실 화장실이 아무리 양변기라고 해도 불특정 다수가 쓰는 환경은 꺼림칙하고 불편했습니다(그렇다고 제가 깔끔한 편은 아닙니다.)

오랜 고민 끝에 자취방으로 가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자취방은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걸어서 10분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배를 움켜쥐고 언덕과 계단을 오르며 힘겹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바지를 벗고 팬티까지 벗고, 변기에 앉으려는 찰나 나왔습니다. 응가가.

그렇게 변기 바로 앞 바닥에 볼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집에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팬티까지 벗고 대변을 봅니다.)

 

막힌 게 풀리니 멈출 수가 없었고, 제 응가는 전부 변기 앞에 쏟아졌습니다. 

그 당시 친구랑 같이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오기 전에 치워야 했기에 급한 마음에 화장실 앞에 있던 쓰레받기로 퍼 담아 변기에 넣어 치웠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 하나였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화장실 밖이 아니라 다행이다."

 

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지금은 독서실에서 찍은 사진밖에 없네요.

그리고 아직 친구한테는 말하지 못한 비밀입니다.

댓글

구쭈 전체 인기글 전체글

솔직히 저만해도 1
침착맨
침착맨은미남이맞다
·
조회수 812
·
05.31
실수를 잘 안 하긴 합니다
앗! 나의 실수!
호들갑떠는 장송
·
조회수 501
·
05.31
그냥 시청자 존중해주는 티 내봤자 좋을거 없음 1
침착맨
풍까페옾까페
·
조회수 955
·
05.31
국내 시장으로 진출을 원하는 일본 다이소 근황 6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781
·
05.31
어쩌면 이게 알파고님이 말한 2번째 시련일지도.. 5
침착맨
sukn
·
조회수 984
·
05.31
저도 의견 하나 던지겠습니다 6
침착맨
에겐맨
·
조회수 1070
·
05.31
내생각은 5
침착맨
병거니우스의원펀데이
·
조회수 839
·
05.31
생각보다 라이브와 편집본의 기간이 차이가 나는군요 1
침착맨
고나우맨
·
조회수 819
·
05.31
그냥 유료화가 맞는 것 같습니다! 1
침착맨
전문시청3팀과장
·
조회수 865
·
05.31
테토남의 정석 1
유머
스테이쿨
·
조회수 891
·
05.31
침착맨 어째서 태국까지? 1
유머
로코맨
·
조회수 731
·
05.31
나는 그냥 이병건이 고 하면 고하는거야 1
침착맨
마음의고향순천
·
조회수 653
·
05.31
이렇게된거 독깨팔로 기강잡죠? 2
침착맨
모모선
·
조회수 671
·
05.31
해질녘의 장미 공원 1
취미
딱지코모리
·
조회수 628
·
05.31
25.05.31. 오늘의 침투부 일력
침착맨
정제탄수붕어
·
조회수 641
·
05.31
침착맨은 보시오 - 이번 안건에 대해
침착맨
해볼수있는데까지
·
조회수 884
·
05.31
본채널보다 원박을 최소 일주일 늦게 오픈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8
침착맨
최근본영화
·
조회수 1035
·
05.31
유료화 할수도있지 비공개보단 낫다고 생각함 1
침착맨
어떻게된겨
·
조회수 792
·
05.31
??? 침착맨 초심 잃었네 12
침착맨
와정말데덴네
·
조회수 1244
·
05.31
방송보면서 불편했던 부분 28
침착맨
파라오짭
·
조회수 8185
·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