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맨님 방송 애청자이지만 침하하는 따로 안하고 있었는데… 자랑하고싶은 것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침하하에 로그인해서 처음 게시글 올려봅니다!
(스압주의)
여느때와 다름없이 침착맨님 방송을 시청하다가 한강 근처에서 라방을 진행하고 계신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즉시, 저는 아무 옷이나 걸쳐 입고 냅다 한강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저는 중구에 살고 있기 때문에 충무로역에서 3호선을 타고 이촌역에 도착한 후에 따릉이를 타고 침착맨님이 계신 곳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야만 했습니다.
침착맨님을 실물영접 할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전철역을 향해 달려가던 중… 순간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침착맨님이 여의도로 넘어가신다는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만약 침착맨님이 여의도로 넘어가신다면, 지금 속도로 최대한 빠르게 달려간다하더라도 침착맨님의 실물영접은 99.9999999999%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겁나게 느려터진 전철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저는 그 순간 한가지 묘수를 생각해냈습니다.
그건 바로…
‘슈퍼챗을 통한 침착맨님의 경로 변경!!!’
저는 그 즉시 핸드폰을 집어들고 침착맨님의 라이브 방송을 킨 다음, 냅다 슈퍼챗을 날렸습니다.
라방 당시 침착맨님은 편의점을 찾고 계신 것 같아서 ‘편의점이 있는 곳은 동부이촌동이기 때문에 쭉 직진하셔서 거북선 나루터를 찾으시면 된다.’라는 슈퍼챗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침착맨님은 저의 슈퍼챗을 확인하신 후 행선지를 동부이촌동으로 변경하셨습니다.
(너무 먼 거리를 안내해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는 그 순간, 이제 침착맨님 실물영접의 판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더욱 신속하게 이동하여 이촌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촌역 근처에는 따릉이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바로 따릉이 일일 이용권 1시간 짜리를 결제하고 빠르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한손은 핸들을 잡고, 다른 한손은 침착맨님 라방을 튼 핸드폰을 든 채로 침착맨님의 실시간 위치파악을 하며 따릉이 페달을 힘차게 굴렸습니다.
하지만… 동부이촌동에서 침착맨님이 계신 곳 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었기에, 저의 마음은 계속해서 조급해져만 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침착맨님이 동부이촌동이 아닌, 마포 근처에서 경로를 이탈하였고, 곧 라방을 종료하실 거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침착맨님이 기존의 동부이촌동으로 향하던 경로를 이탈하시면서 위치파악이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었습니다.
(한강은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있고 출구나 빠지는 길이 은근 많기 때문에 생각보다 침착맨님의 위치파악이 쉽지 않았습니다.)
조급한 마음은 불안해져만 갔고, 중구에서 이촌 한강공원까지 달려온 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만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렇게 침착맨님의 실물영접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실망과 현타의 기운이 엄습해오는 그 순간!
방송에서 희미한 피리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 피리소리는 제 마음 속 꺼져가는 희망의 불씨를 다시금 활활 타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 이 피리소리가 들리는 곳을 찾으면 침착맨님을 볼 수 있을거야!’
그렇게 핸드폰 라방과 전방을 번갈아 확인하며 위태로운 주행을 하던 와중에, 드디어 바로 그 희망의 피리소리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의 피리소리는 서서히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고, 희미하게 침착맨님과 김기열 개그맨님의 실루엣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침착맨님 실물영접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피리부는 아저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에필로그)
침착맨님을 만난 후 사진 찍고 옆에 계신 기열님과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초콜릿만 많이 받으셔서 갈증나실까봐 포카리스웨트도 사드리고 인사드린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한강을 빠져나와 마포역을 향해 걸어가던 중…
대로변에서 겨드랑이에 포카리스웨트를 끼시고 길을 잃은 듯 두리번 거리시는 침착맨님을 한번 더 마주쳤습니다..ㅋㅋㅋ
그래서 우연히 또 마주치게되어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번 더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또 찍어주셨습니다. 그러고나서 길 알려드린 후 진짜 헤어졌습니다.

이건 대로변에서 또한번 마주쳤을 때…ㅋㅋ
요 아래 두개는 침착맨님이랑 기열님 처음 만났을 때



